스웨덴 웁살라에서 봄축제 앞두고 괴한 총격…3명 숨져
2월 '사상 최악' 총기 난사 사건 3개월 만에 또 유사 사건 경찰, 스쿠터 타고 도주한 범인 추적 중
2월 '사상 최악' 총기 난사 사건 3개월 만에 또 유사 사건
경찰, 스쿠터 타고 도주한 범인 추적 중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스웨덴 중부의 대학도시 웁살라에서 29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도시 중심부에 있는 박살라 광장 인근의 한 미용실에서 괴한이 총을 쏴 3명이 숨졌다.
범인은 현장에서 스쿠터를 타고 도주했으며 아직 경찰이 추적 중이라고 스웨덴 언론들이 전했다.
경찰은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며 범인이 도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열차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가 현재 재개된 상태다.
이날 총격 사건은 30일 이 지역에서 열리는 전통 축제인 발푸르기스 축제를 하루 앞두고 벌어졌다.
긴 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 축제는 스웨덴 전역에서 즐기는 행사지만 웁살라에서 특히 가장 큰 규모로 열린다. 웁살라에 있는 웁살라대는 15세기에 설립돼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스웨덴 최고 명문대 중 하나로 꼽힌다.
웁살라의 발푸르기스 축제일 밤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대학생과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와 모닥불을 피워놓고 음악을 연주하며 봄을 맞는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 전날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스웨덴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총격은 "고립된 사건"으로 보이며 "일반 대중에는 위험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스웨덴 스톡홀롬의 한 성인 교육시설에서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이 사건은 스웨덴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기록됐으며 이를 계기로 스웨덴 정부는 총기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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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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