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유럽서 데이터센터 확장…EU 빅테크 규제 존중"
'EU 규제=과세' 비판한 트럼프와 대조
'EU 규제=과세' 비판한 트럼프와 대조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30일(현지시간) 유럽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 연설에서 향후 2년간 유럽 데이터센터 용량을 기존 대비 40% 늘리고, 관련 사업을 유럽 16개국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AI 모델 학습을 위해 막대한 데이터 저장 용량이 필요한 유럽연합(EU)으로선 희소식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향후 5∼7년간 데이터센터 규모를 3배가량 확충하겠다는 목표를 최근 밝힌 바 있다.
스미스 부회장은 EU의 빅테크 규제인 디지털시장법(DMA)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과 전 세계 다른 나라에서 국내법이 현지 (사업) 관행에 적용되듯 EU법이 유럽 내 우리 비즈니스 관행에 적용된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MS)는 유럽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 제품과 서비스를 규제하는 EU 법률의 역할을 존중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EU의 빅테크 규제가 사실상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과 과세라고 비판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로이터는 해설했다. EU 집행위는 지난주 애플과 메타의 DMA 위반을 이유로 총 7억 유로(약 1조1천320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새로운 형태의 경제적 강탈"이라고 비판했고, 애플·메타는 불복 소송을 시사했다.
'빅테크 갑질 방지법'으로 불리는 DMA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고자 MS, 애플과 메타 등 7개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해 특별 규제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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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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