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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역대 5번째 좌우 대연정 확정…사민당 승인

당원투표 통과…클링바일 대표가 '실세' 재무장관

독일 역대 5번째 좌우 대연정 확정…사민당 승인
당원투표 통과…클링바일 대표가 '실세' 재무장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사회민주당(SPD)이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연립정부를 꾸리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진보·보수를 대표하는 두 정당의 좌우 합작 대연정이 3년 5개월 만에 다시 출범하게 됐다.
SPD는 전체 당원 35만8천명을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찬성 84.6%, 반대 15.4%로 CDU·CSU 연합과 연정 협약이 승인받았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CDU·CSU 연합은 앞서 임시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 투표로 연정 참여를 결정했다. 지난 2월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CDU·CSU 연합은 제3당 SPD와 협상 끝에 이달 9일 정책 합의안을 도출했다.
SPD는 또 라르스 클링바일 공동대표가 차기 연방정부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무장관은 내각에서 총리 다음 요직으로 꼽힌다. CDU·CSU 연합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CDU 대표가 총리를 맡기로 하고 재무장관 자리를 SPD에 넘겼다.
연정 합의에 따라 장관 17명 가운데 CDU와 SPD가 각각 7명, 바이에른 지역정당이자 CDU 자매정당인 CSU가 3명을 배분받았다. 마티아스 미에르슈 SPD 사무총장은 클링바일 대표가 나머지 각료 6명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PD 몫 중에서 국방장관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현 장관의 유임이 유력하다. CDU·CSU 연합은 전날 카테리나 라이헤 경제장관 등 각료 후보 10명을 발표했다.

내달 6일 연방의회에서 메르츠 대표가 총리로 선출되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각료들을 임명하면 새 정부 구성이 마무리된다.
좌우 대연정은 2021년 12월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 퇴진 이후 3년 5개월 만이자 1949년 서독 제헌의회 출범 이래 다섯 번째다. 메르켈 총리 시절 세 차례 대연정에 참여한 중도진보 SPD는 녹색당, 친기업 우파 자유민주당(FDP)과 꾸린 일명 신호등 연정을 주도하다가 다시 연정 파트너로 내려앉았다. FDP와 갈등 끝에 지난해 11월 조기총선을 선언한 올라프 숄츠 총리(SPD)는 새 정부 내각에 참여하지 않고 연방의회 의원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DU·CSU 연합과 SPD는 비교적 빨리 연정 구성에 성공했으나 출범 전부터 여론은 별로 좋지 않다.
이달 22∼28일 여론조사기관 포르자 설문에서 CDU·CSU 연합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1%포인트 떨어진 24%로 극우 독일대안당(AfD·26%)에 뒤졌다. SPD 지지율도 14%로 하락했다.
메르츠 대표를 차기 총리로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35%에 그쳤다. AfD가 득세하는 동독 지역에서는 71%가 메르츠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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