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리그 우승→토트넘 유럽 제패→감독 경질' 41년 전 데자뷔에 포스테코글루는 '헛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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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리버풀이 리그에서 우승했을 때 토트넘은 유럽을 제패했다.' 역사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주장에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헛움을 지어야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1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프리미어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이지만 여전히 유럽 대항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을 지휘할 수 있는 희망의 마지막 보루이기도 하다. 현지 언론들은 우승 여부와 상관 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정해졌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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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미신을 믿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많은 스포츠인들이 그렇듯 '징크스'가 있는지 묻는 질문이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니다. 예전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아니다"면서 "예전엔 양말 하나도 안 바꿨었는데, 그것이 제 삶의 신념과 어긋난다는 걸 깨달았다. '이게 정말 양말 때문이라면 내가 코치를 왜 하고 있나' 싶더라"면서 웃었다.
이어 그는 "경기 결과가 양말 하나로 좌우된다면 제가 감독일 이유가 없지 않나. 그래서 이제는 안 믿는다"고 미신을 믿지 않는 이유를 덧붙였다.
그러자 같은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이 질문을 드린 이유는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유럽 대회에서 우승했을 때 리버풀이 리그 챔피언이었고, 시즌 후 감독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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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유럽 대항전에서 우승했던 1983-1984시즌, 리그에서는 리버풀이 우승을 차지했다. 토트넘은 8위에 머물렀다. 마치 이번 시즌과 비슷한 분위기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에서 안더레흐트(벨기에)와 연장 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감독이었던 키스 버킨쇼는 경질됐다. 토트넘 수뇌부와 갈등 때문이었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 이런 식으로 질문에 프레임을 씌우다니"라고 헛웃음을 지은 뒤 "제가 전에도 말했듯 우리는 리그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또 다른 기회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이 엄청난 기회에 집중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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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이 어떻든 이런 위치에 얼마나 자주 올 수 있겠나"라고 되물은 뒤 "역사가 말해주듯, 유럽에서 아무리 강한 클럽이라도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따라서 내년이든 올해든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에 대해 생각하는 건 지금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지난주에도 말했듯 지금 이 순간 토트넘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내년'일까, 아니면 우리가 유럽 대회 결승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는 기회일까? 당연히 후자일 것다. 그래서 저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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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가장 먼저 질문을 받았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니요, 그는 내일 밤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서 "현재 훈련은 하고 있지만 팀 훈련과는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고, 최대한 빠른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손흥민의 결장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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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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