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경기 만에 마수걸이포” 강민호가 감독에게 자랑한 배트, 주인은 따로 있었다 [조은정의 라이크픽]

[사진]OSEN DB.

[OSEN=인천, 조은정 기자]강민호가 특별한 배트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삼성과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삼성의 공격. 김성윤이 균형을 깨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사 후 등장한 강민호는 최민준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6-4가 됐다. 강민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강민호의 홈런 세리머니는 평소와 달랐다. 그라운드를 돌던 강민호는 삼성 벤치의 누군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해맑게 웃고 있었다. 이유는 중계에서 곧 밝혀졌다. 그가 들고 나온 방망이의 주인은 류지혁이었던 것.

강민호가 류지혁의 배트를 챙긴 이유가 있었다. 앞서 김성윤이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류지혁은 그의 옆에서 자신의 배트를 양손으로 받쳐 들고 기를 불어넣어 놓았다. 이를 강민호가 가져간 것이다.

벤치에 들어와서도 강민호는 류지혁의 방망이를 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심지어 박진만 감독에게까지 가서 배트를 보여주며 대화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쉬는 중에도 배트를 유심히 보며 자신의 곁에 챙겨뒀다.

시즌 1호 홈런이 좀처럼 나오지 않아 답답했던 강민호에게 연장 10회 홈런을 함께한 이 배트는 고맙지 않을 수 없었다. /[email protected]

연장 10회초 2사 삼성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연장 10회초 2사 삼성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벤치를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연장 10회초 2사 삼성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그라운드를 돌던 강민호가 다시 한 번 벤치를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삼성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날린 뒤 어린아이처럼 기뻐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삼성 강민호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배트를 보며 감탄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1회초 2사 1,2루 삼성 강민호가 땅볼로 물러나고 있다. 10회 홈런 칠 때와 다른 자신의 배트를 들고 경기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홈런을 친 강민호가 원태인과 기뻐하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기뻐하는 강민호와 더 기뻐하는 선발 원태인. 2025.04.30 /[email protected]

홈런을 친 강민호가 박진만 감독을 찾아가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연장 10회초 삼성 김성윤이 다시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연장 10회초 삼성 김성윤이 다시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날린 뒤 류지혁과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이 배트에 기를 불어넣는 류지혁. 2025.04.30 /[email protected]

류지혁 배트를 꼼꼼히 살피는 강민호. 2025.04.30 /[email protected]

류지혁 배트를 꼼꼼히 살피는 강민호. 2025.04.30 /[email protected]

류지혁 배트와 자신의 배트를 나란히 둔 강민호. 주인에게 돌려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2025.04.30 /[email protected]

조은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