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1억’ 천재타자→유리몸, 1할대 타율 빈타…4년간 382경기 결장 ‘악몽’, 주루 도중 무릎 통증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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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경기 도중 지난해 수술을 받은 무릎 통증으로 교체됐다.
트라웃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트라웃은 1회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 득점 찬스로 연결했다. 2사 후 로건 오하피의 적시타로 에인절스는 선취점을 올렸다. 1-2로 뒤진 3회 1사 후 트라웃은 에머슨 핸콕의 시속 94.2마일(약 156km) 싱커를 때려 2루수쪽 땅볼이 됐다.
트라웃은 1루로 초속 29.7피트(약 11.6m)의 스피드로 전력질주했다. 올 시즌 트라웃의 가장 빠른 스프린트 속도였다. 마지막에 왼발을 뻗어 베이스를 밟았는데, 결과는 아웃. 트라웃은 이후 왼쪽 무릎이 불편한 동작을 보였다.
트라웃은 3회말 우익수 수비를 나갔지만, 3-3 동점인 4회초 2사 1,2루 타석 차례에서 대타 조 아델로 교체됐다.
경기 후 트라웃은 “3회 주루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을 때는 괜찮았지만, 우익수 수비를 나갔을 때 ‘이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외야에서 조깅을 시작하면서, 그 느낌이 좀 더 강해졌다. 현명하게 생각하고 싶었다”고 몸 상태를 말했다. 론 워싱턴 감독은 “무시하는 것보다 조심하는 게 낫다. 그래서 트라웃을 교체했다”고말했다.
트라웃은 교체 후 의사의 진찰과 기본적인 검사를 받았는데, 모든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다. 그는 얼음찜질과 전자기장 치료를 병행했고, 경기가 끝날 무렵 트라웃은 “(3회) 그냥 이상한 느낌이었다.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2일 경기 출장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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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웃은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40경기에 출장했고, 2012년 139경기 타율 3할2푼6리 30홈런 83타점 129득점 49도루 OPS .963으로 맹활약했다. 올스타에 뽑혔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상과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트라웃은 2019년까지 MVP 3회 수상, 8년 연속 올스타, 실버슬러거 7회 수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했다. MVP 투표 2위도 4차례나 됐다. LA 에인절스는 2019년 3월, 트라웃과 12년 4억2650만 달러(약 6111억원) 연장 계약을 했다. 당시만 해도 메이저리그 최초 4억 달러 계약이었다.
그런데 트라웃은 2021년부터 ‘유리몸’이 됐다. 2021년 36경기(종아리 부상), 2022년 119경기(허리 부상), 2023년 82경기(손목 유구골 골절), 2024시즌 29경기(왼쪽 무릎 수술) 출장에 그쳤다. 4시즌 동안 에인절스 경기 중 59%(382경기)를 결장했다
올 시즌 트라웃은 포지션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했다. 운동량을 줄이고 부상 방지를 위해 수비 범위가 중견수 보다 적은 우익수로 배려해준 것.
과거 건강할 때는 성적이 좋았던 트라웃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7푼9리(106타수 19안타) 9홈런 18타점 14득점 출루율 .264, 장타율 .462, OPS .726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9개를 제외하고는 타격 지표가 바닥권이다.
중심타자가 부진한 에인절스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12승 17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에인절스에서 뛴 6시즌 동안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에인절스는 당분간 암흑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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