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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최대 7조원대 '관세 청구서'…"한국산 수입 비용 포함"

미국 현지 생산 늘려 비용 30% 이상 상쇄 방침

GM 최대 7조원대 '관세 청구서'…"한국산 수입 비용 포함"
미국 현지 생산 늘려 비용 30% 이상 상쇄 방침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트럼프 관세 여파로 올해 최대 7조원대 비용(익스포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GM은 이날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40억∼50억 달러(약 5조7천억∼7조1천억원)에 이르러 순이익의 4분의 1가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세 여파 등을 이유로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지난 1월 내놨던 112억∼125억 달러(약 16조∼17조9천억원)에서 82억∼101억 달러(약 11조7천억∼14조4천억원)로 내려잡은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이 시작된 이후 개별 기업 기준 최대 규모의 재정적 타격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GM은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이자, 동시에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수입업체 중 하나이기도 하다.
GM의 연간 미국 내 생산량은 150만대 이상인데 이는 GM의 전체 미국 매출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
GM은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캐나다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소형차 등을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뷰익 엔비스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한국에서의 수입 및 기타 비용이 관세 비용 추정치 가운데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GM은 관세 비용 가운데 30% 이상을 미국 내 생산을 통해 상쇄하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련한 공급망 혼란 대응책을 다시 꺼내 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가격 인상은 자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은 미국 공장에서 픽업트럭과 전기차 배터리 모듈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면서 이와 동시에 "우리는 모든 곳에서 재량 지출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GM의 인기 픽업트럭 모델은 캐나다·멕시코에서 생산된다.
베라 회장은 "관세 정책 등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강력한 대화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면서 "핵심 무역상대국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며 이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계속 민첩하고 절제력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GM은 앞서 지난달 29일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정을 이유로 올해 가이던스 발표를 미뤘다가 이번에 내놨다.
미국은 지난달 3일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달 3일부터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입 부품으로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 일부를 2년간 한시적으로 줄이기로 하는 등 완화 조치를 내놨다.

로이터 통신은 컨설팅업체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을 인용해 완화 조치에도 자동차 업체들이 대당 2천∼1만2천달러(약 287만∼1천722만원) 정도의 관세 여파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BC 방송은 관세발 가격 상승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앞당겨 자동차 구매에 나서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4월 미국 판매량이 늘었지만,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현대차그룹은 4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6만2천615대로 작년 동월 대비 16.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4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다.
GM·포드·도요타의 4월 매출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16%, 10% 정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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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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