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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 넘어선 면세급 성장 속도…'31홈런 페이스' 이대호의 후계자가 드디어 나타났다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조영건, 롯데는 데이비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만루에서 롯데 나승엽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5.01 /sunday@osen.co.kr

[OSEN=고척, 이대선 기자]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조영건, 롯데는 데이비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무사 만루에서 롯데 나승엽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5.01 /[email protected]


[OSEN=부산, 이대선 기자]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롯데 이대호가 나승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부산, 이대선 기자] 1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롯데 이대호가 나승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OSEN=조형래 기자] 유망주들에게 흔히 말하는 세금 납부의 기간은 필연적이다. 경험치를 쌓게 하면서 실수나 시행착오를 기꺼이 감내해야 하는 시기를 말한다. 이 기간을 잘 이겨내고 극복하면 결국 성장이라는 결실을 맺고 성적으로 환급 받을 수 있다. 

세금을 납부하는 기간이 짧으면 짧을 수록 구단과 선수 모두 좋다. 그런데 사실상 ‘면세’에 가깝게 시행착오의 시간이 없이 성장을 한 선수가 있다면, 더할나위 없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이 어쩌면 이 얘기에 해당할 수 있다.

나승엽은 현재 롯데에서 가장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있는 타자다. ‘윤고나황’이라는 지난해 코어 자원들 가운데 유일하게 1군에서 꾸준히 머물고 있다. 부상이나 부진 등으로 2군에 다녀온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이었지만 나승엽은 1군 붙박이 자원으로 활약했고 이제는 팀의 4번 타자로 자리 잡았다.나승엽의 현재 성적은 외국인 타자급이다. 지난해 202안타 최다안타 신기록의 주인공 빅터 레이예스가 있지만, 나승엽이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33경기 타율 2할8푼6리(119타수 34안타) 7홈런 27타점 OPS .940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때려낸 홈런을 개막 이후 한 달 만에 때려냈다. 타점 리그 2위, OPS 리그 6위, 볼넷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표에서 지난해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타선이 부침을 겪는 과정에서도 나승엽이 지탱을 하면서 타선의 분위기를 이끌었고 이제는 4번 타자로 거듭났다. 해결사 역할도 도맡고 있다.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1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득점권에서 성적도 타율 4할(35타수 14안타) 3홈런 21타점 OPS 1.214로 강하다. 특히 7회 이후 2점 차 이내의 접전 상황에서도 타율 4할(20타수 8안타) 1홈런으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성적 페이스라면 144경기 기준, 31홈런 118타점 페이스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30홈런 100타점 타자를 배출한 시즌은 7년 전인 201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롯데의 두 번째 영구결번 선수인 이대호다. 이대호가 당시 37홈런 125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롯데는 20홈런 타자도 찾기 힘들 정도로 거포 기근에 시달렸다. 이대호 이후 계보를 이어갈 선수로 한동희가 꼽혔다.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에 걸맞는 우타 거포 자원이었다. 경남고 선후배로도 이어졌다. 한동희가 2020~2021년, 17홈런씩을 기록하며 20홈런 가까이 때려냈지만 그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나승엽은 이미 군 문제도 해결했고, 풀타임 2년차에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찍고 있다. 경험치를 쌓고 시행착오의 기간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2025시즌, 아직 한 달에 불과하지만 이 한 달이 모두를 설레게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선구안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에 성적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확률이 높다. 현재 20개의 볼넷, 23개의 삼진을 기록 중이다. 볼넷/삼진 비율이 1대1에 가깝기에 흔들릴 가능성이 적다. ‘아름다운 한 달’로 끝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성적 조정이 어느 정도 있겠지만, 이대로면 나승엽은 성적으로 이대호의 후계자 자리로 올라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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