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상 "美국채, 협상카드 될 수도…환율개입 고려해 운용"
日재무상 "美국채, 협상카드 될 수도…환율개입 고려해 운용"(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이 2일 일본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양국 간 관세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가토 재무상은 이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이 미국 국채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협상 카드가 될 것은 모두 테이블 위에 두고 논의해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쉽게 팔지 않는다는 메시지의 발신 여부와 관련해 "(협상) 카드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달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주가와 국채 가격, 달러 가치가 모두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벌어졌다.
가토 재무상은 미국 국채 보유 배경에 대해 "미국을 지원하기 위해 가진 것이 아니라 여차하면 (환율) 개입을 위해 유동성을 고려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회담했을 당시 미국 국채가 의제로 다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은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 알려졌다.
3월 말 기준으로 일본 외환보유액은 1조2천725억 달러(약 1천806조원)였으며, 유가증권 중 상당수가 미국 국채로 추정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가토 재무상은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소비세 감세와 관련해 저소득자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사실상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