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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4역 맡게 된 마코 루비오…미국서 전례 없는 '멀티수장'

국무장관직 수행하면서 국가안보보좌관·USAID 처장·NARA 청장 겸임

1인4역 맡게 된 마코 루비오…미국서 전례 없는 '멀티수장'
국무장관직 수행하면서 국가안보보좌관·USAID 처장·NARA 청장 겸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역대 미국 행정부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멀티플레이어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모두 4개의 직함을 갖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밀 유출 논란으로 신임을 잃은 마이크 왈츠를 유엔대사로 지명하면서 루비오 장관에게 임시로 국가안보보좌관 직무까지 맡겼다.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동시에 맡은 사례는 1970년대 초반 헨리 키신저 이후 처음이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청산 대상'으로 지목한 대외 원조 전담 기구 국제개발처(USAID)의 처장 대행과 함께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임시 청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국가주석 등 3개의 직책을 겸임한 중국의 시진핑보다도 수행해야 할 역할이 1개 더 많은 셈이다.
루비오 장관이 1인 4역을 맡게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또한 같은 플로리다주(州) 출신인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긴밀한 관계도 4개 조직의 수장 역할을 맡게 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은 플로리다에서 연방상원의원으로 3선을 했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인 4역을 맡게 된 데 대해 "난 가톨릭 신자이지만, 이미 결혼했기 때문에 교황으로 선출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이 교황직까지 겸임할 수 있다는 취지의 JD 밴스 부통령의 농담을 농담으로 되받은 것이다.
다만 워싱턴DC의 비영리 단체인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은 "정부 기관과 프로그램을 이끄는 일은 집중력과 헌신이 요구되는 막중한 업무"라며 "루비오의 겸임 상황은 매우 우려할만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외교를 진두지휘하는 국무장관직을 수행하면서 3개의 다른 업무까지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겸임한 키신저도 실패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여전히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데 양측이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의 입장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멀다"라며 "합의가 이뤄지기 위해선 결정적인 돌파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과의 핵 협상에 대해선 이란이 핵 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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