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관성 허위진술' 美하버드대 나노과학자 中칭화대로 이동
하버드 퇴임한 찰스 리버…칭화대 선전 국제대학원서 활동
하버드 퇴임한 찰스 리버…칭화대 선전 국제대학원서 활동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의 해외 인재 유치 사업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가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하버드대 교수가 중국 칭화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홍콩 매체가 2일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생물학과 의학에서 나노 기술을 통합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해온 찰스 리버(66) 전 하버드대 교수는 중국 명문 칭화대의 광둥성 선전 국제대학원에서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날 대학원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근무하다 지난 2022년 중국에 돌아온 생물학자 니엥 옌이 만든 선전의학과학원에서도 연구를 수행하기로 했다.
리버 교수는 지난 2021년 12월 미국 보스턴 연방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중국 '천인계획'과 관련한 허위 진술 등의 혐의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2023년 2월 하버드대에서 퇴임했다.
중국 정부가 2008년 12월부터 추진해온 천인계획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세계적인 수준의 학자와 교수 1천명을 유치한다는 해외 인재 유치사업이다.
중국 정부는 '외국 기술 인수' 전략의 일환으로 이에 참여하는 해외 과학자들에게 높은 연봉과 주택, 의료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리버 교수는 천인계획 참여 사실을 부인하고,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비를 숨긴 채 허위로 소득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홍콩에서 연구 기회를 탐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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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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