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명 없는 부상' 손흥민 결장,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 UEL 준결승 후로 미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2/202505021044771617_681424c20e3bb.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2/202505021044771617_681424c29b815.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우충원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이 마무리 된 가운데 토트넘 내부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마저 유로파리그 결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이하 한국시간)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토트넘 수뇌부의 평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들의 판단은 유로파리그 준결승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니코 코바치 감독과의 접촉은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코바치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도르트문트를 맡고 있으며 최근 토트넘의 차기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하지만 로마노는 토트넘이 현재로선 감독 교체에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유로파리그 일정이 모두 끝난 후에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통해 첫 유럽 대회를 지휘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 속에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중하위권으로 처지며 팬들의 실망을 샀다. 특히 현재까지 19패를 기록하고 있어 남은 경기에서 추가 패배를 기록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다 패배 시즌이 된다.
그 와중에 손흥민은 병명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발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일 열린 유로파리그 4강 1차전 보되/글림트와의 홈경기에서도 출전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정확한 부상명이 공개되지 않은 채 벤치 옆 관중석에서 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토트넘은 이날 3-1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토트넘은 공격진의 집중력이 빛났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전반에만 세 골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막판 한 골을 내주며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노르웨이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전력 격차는 확연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불안정한 흐름 속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신할 후임 후보군도 거론되고 있다. 현지 복수 매체에 따르면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 마르코 실바(풀럼), 에딘 테르치치(도르트문트) 등 유럽 대항전 경험이 있는 감독들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다만 토트넘은 현재로선 어떤 결정도 유보한 채 상황을 관망 중이다.
유로파리그는 이번 시즌 토트넘이 유일하게 노릴 수 있는 우승 타이틀이다. 만약 이 대회마저 놓치게 된다면 또 한 시즌을 무관으로 마감하게 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는 회복이 어려운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복수의 신뢰도 높은 현지 언론은 이미 토트넘이 시즌 종료 후 감독 교체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팀이 기록 중인 성적은 지난 수십 년을 통틀어 최악 수준이며 유로파리그 결과와 무관하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돼 있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는 이번 유럽 무대가 마지막 기회일 수밖에 없다.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잔류 명분이 생기겠지만 준결승 탈락 혹은 결승전 패배로 이어진다면 더 이상 자리를 지키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토트넘은 다음 주 노르웨이로 원정길에 오른다. 보되/글림트는 주전 선수들의 다수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주장 파트릭 베르크와 핵심 미드필더 하콘 예브옌이 징계로 빠지며 8강에서 득점했던 안드레아스 헬메르센도 퇴장 여파로 결장한다. 여기에 오딘 비에르투프트와 올레 블롬베르크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정상 전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토트넘도 베스트11을 완벽하게 꾸릴 수 없는 상태다. 손흥민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자원들을 통해 공격 옵션을 재정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토트넘이 이번 1차전 승리를 발판 삼아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지켜낼 수 있을지는 이번 준결승과 결승 무대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