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핵심 반군, 한달간 휴전 연장…"지진복구에 시간 필요"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 밝혀…군정은 연장 없이 휴전 종료
무장단체 연합 '형제동맹' 밝혀…군정은 연장 없이 휴전 종료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 핵심 반군이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군사정권을 상대로 한 군사 활동 중단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2일 EFE통신과 미얀마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연합인 '형제동맹'은 전날 성명을 통해 광범위한 지진 피해와 이어지는 여진을 이유로 이달 31일까지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진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복구와 잔해 제거 작업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며 "피해 복구 활동을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아라칸군(AA)은 2023년 10월 말 형제동맹을 결성하고 중국과 접한 북부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합동 작전을 시작했다.
형제동맹이 공세를 시작한 이후 민주 진영 임시정부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권(PDF)과 다른 지역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가세해 군정은 2021년 쿠데타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다.
3월 28일 미얀마 중부에서 규모 7.7 강진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나자 형제동맹은 지난달 1일 한 달간 방어 활동 외에 공격적인 군사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밝힌 휴전 기한이 만료되자 전날 한 달간 추가로 휴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반군과 달리 미얀마 군정은 지난달 30일 자로 휴전을 종료했다.
이로써 군정은 반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고, 반군은 휴전을 연장한 상황이 됐다.
다만 휴전 기간에도 미얀마군이 반군 통제 지역에 공습을 가하는 등 부분적으로 교전이 이어져 왔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미얀마 사망자는 3천835명으로 늘었다.
미얀마 지진 영향으로 공사 중인 30층 높이 건물이 붕괴한 태국 방콕 사고 현장에서는 시신이 74구 발견됐으며, 실종자는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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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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