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왕자, 경호등급 복구 위한 항소심도 패소
英 해리왕자, 경호등급 복구 위한 항소심도 패소(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영국 내 경호 수준을 왕실에서 독립하기 이전 수준으로 복구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또 패소했다.
영국 런던 항소법원은 2일(현지시간) 영국 왕실·VIP행정위원회(RAVEC)가 해리 왕자의 영국 내 경호 수준을 사안별 평가 방식으로 바꾼 결정은 부당한 대우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미국 배우인 메건 마클과 결혼한 해리 왕자는 2020년 1월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했으며, 영국 정부는 같은 해 2월 해리 왕자를 왕실 주요 인사에게 제공되는 자동 경찰 경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 거주하는 해리 왕자에 대한 경호는 그가 영국을 방문할 때마다 사안별로 평가해 결정된다. 해리 왕자는 이런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가 지난해 2월 패소하자 항소했다.
항소심에서 해리 왕자 측은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살해 위협을 받은 일, 파파라치의 위험한 추격을 받은 일 등을 언급했다. 또한 사안별 경호는 해리 왕자에 대한 차별 대우라고도 주장했다.
재판부는 "서식스 공작(해리 왕자의 공식 칭호) 입장에서는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기로 한 결정의 의도치 않은 결과로 영국에서 전반적으로 더 낮은 수준의 보호를 받게 됐고 무언가 잘못됐다고 느꼈을 법하다"면서도 "그 자체로 소송의 근거는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패소로 해리 왕자가 물게 된 양측 소송 비용은 150만 파운드(약 28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일간 더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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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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