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대명사' 토트넘, 포스텍 경질하고 '우승 31'회 명장 데려올까..."구단은 고려 중"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3/202505021552778756_68146d6da8b28.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새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명의 '우승 제조기' 카를로 안첼로티(66) 감독에게 시선을 돌렸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안첼로티 감독을 차기 사령탑 후보로 고려 중"이라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마르코 실바, 안도니 이라올라와 함께 안첼로티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토트넘은 안첼로티에게 무게를 두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풍부한 우승 경험을 자랑하는 안첼로티는 트로피와 인연이 먼 토트넘에 절실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성과와는 별개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패(19패)라는 불명예 속에 토트넘 구단이 이미 신임을 거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결승 진출 여부나 우승 결과와 상관없이 계약을 정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 역시 "포스테코글루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하더라도 자리 보장이 안 된다. 결승 진출 실패 시는 물론이고, 우승 실패 시 결별 가능성도 높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안첼로티 감독의 이름이 토트넘과 연결된 것은 다소 의외라는 시각도 있다. AS 로마와 AC 밀란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그는 파르마, 유벤투스, AC 밀란, 첼시, 파라 생제르맹(PSG), 바이에른 뮌헨, SSC 나폴리, 에버튼을 거쳐 두 차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첼시에서는 더블을, PSG에서는 리그 우승을, 바이에른에서는 분데스리가 정상에 섰으며,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챔피언스리그 포함 다수의 메이저 타이틀을 수집했다. 특히 2021년 복귀 후 비니시우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젊은 자원과 조화를 이루며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 슈퍼컵, 클럽 월드컵 등 모든 대회를 제패한 바 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리그 내 기복 있는 경기력, 코파 델 레이 무관 등 성과가 부족했고, 안첼로티의 전술 운용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팀 내 특정 자원에 대한 의존도 문제, 경기 내 변수가 적은 운영도 비판의 대상이다.
이에 안첼로티와 레알의 결별설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한때 유력했던 브라질 대표팀행도 난항을 겪으면서 유럽 클럽팀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도 그를 노리고 있지만, 토트넘 역시 새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우승 경험 최다' 지도자에게 러브콜을 보낸 상황이다.
문제는 이 선택이 반드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조세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라는 이름값 높은 감독들이 토트넘에서 실패했던 전례는 팬들에게 회의감을 안긴다. "트로피를 위해 또 다시 커리어 피라미드 정상의 인물을 데려올 필요가 있는가"라는 반문이 팬덤 내에서 제기된다.
한편 안첼로티와 함께 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 에딘 테르지치도 차기 감독으로 언급되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앞서 1일 "에딘 테르지치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 자리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안첼로티를, 테르지치는 토트넘을 원하는 상황인 것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