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에 막혀 6연승 종료' 울버햄튼 페레이라 감독, "후반전이 진짜 원했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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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상승세가 맨체스터 시티 앞에서 멈췄다.
비토르 페레이라(57)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리그 6연승을 마감했다. 13위(승점 41)에 머물며 중위권 도약을 잠시 미뤘다. 반면 맨시티는 승점 64로 3위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킥오프 전부터 페레이라 감독은 "상대에 대한 과도한 존중은 금물"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리버풀전 전반전처럼 소극적인 태도로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전반과 후반, 전혀 다른 두 팀이었다. 이번엔 후반전의 울버햄튼을 원한다"라고 선언했다.
선수단 역시 이에 화답하듯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11분 마셜 무네치가 좋은 상황을 만들었으나 마무리 슈팅은 허무하게 무산됐다. 15분 뒤 라얀 아이트 누리의 강력한 슈팅은 골대를 때렸고, 재차 시도한 슛은 요슈코 그바르디올에게 걸렸다. 결정력 부족이 아쉬운 순간들이 이어졌다.
울버햄튼이 찬스를 날린 틈을 놓치지 않은 것은 역시 맨시티였다. 전반 34분 제레미 도쿠의 빠른 돌파 이후 컷백을 받은 케빈 더 브라위너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페레이라 감독은 후반전에도 파블로 사라비아, 곤살루 게데스, 산티아고 부에노, 황희찬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맨시티의 견고한 수비와 골대의 저주를 끝내 넘지 못했다. 후반 56분 마테우스 쿠냐의 중거리 슈팅이 또 한 번 골대를 강타했고, 황희찬은 후반 85분 투입됐지만 5분 남짓한 시간 동안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페레이라 감독은 "전반은 우리가 주눅 들었던 반면, 후반은 우리가 원하던 모습이었다. 이런 자세를 잊지 않아야 한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 점유율을 지키긴 어렵지만, 수비적으로 안정감을 갖고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전반의 망설임이 뼈아팠고, 후반의 투혼은 결과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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