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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손흥민의 복귀 시점...토트넘, 6년 전 '케인 딜레마' 다시 마주할까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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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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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복귀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만약 그가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 결장하고 결승전에 맞춰 돌아온다면, 토트넘 홋스퍼는 다시 한번 '6년 전의 고민'을 반복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오는 9일(한국시간) 보되/글림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분명하지만, 복귀가 지연되고 있는 주장 손흥민의 부재는 여전히 불안 요소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5경기 연속 결장 중이다.

손흥민은 최근 잔디 훈련을 시작했지만, 아직 팀 훈련에는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2일 기자회견에서 "그가 얼마나 빨리 돌아올지는 모르겠다"라며 리그 35라운드와 유로파리그 4강 2차전 출전 여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물리치료사 라지팔 브라르 박사는 손흥민이 당분간 실전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문제는 만약 토트넘이 결승에 진출하고, 손흥민이 그 타이밍에 복귀하게 될 경우다. 이 시나리오는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해리 케인은 부상에서 회복되자마자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고, 극적인 4강전 해트트릭의 주인공이었던 루카스 모우라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결과는 0-2 완패. 케인은 경기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모우라는 종료 휘슬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지금의 손흥민이 그때의 케인이 될 수 있다. 물론 손흥민은 케인과 달리 리더십과 실전 감각, 팀 내 상징성까지 갖춘 존재다. 하지만 실전 공백이 길어지면 팀 내 전술적 흐름과 체력 밸런스, 경기 감각 등 다양한 면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엇보다 부상자가 복귀해도 팀에 어떻게 녹아들지는 다른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손흥민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손흥민의 결승전 복귀가 무조건적인 플러스가 아닐 수 있음을 의미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심장'이지만, 무리한 복귀가 오히려 팀 전체에 혼선을 줄 가능성도 존재한다. 6년 전의 교훈은 여전히 유효하다.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의 존재감에 기대어 결단을 내렸지만, 그것이 패착이 되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해리 케인 딜레마'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복귀 시점과 활용 방식에 있어 더욱 냉정하고 전략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이번 유로파리그는 토트넘이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이 그 무대에 설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결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언제'가 아니라 '어떻게' 돌아오느냐다.

결국 손흥민의 복귀는 감동적인 스토리 이상의 전략적 선택이어야 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내릴 결정은 토트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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