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주심 대신 '삑' 바디, 심판 손의 휘슬 불었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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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제이미 바디(38, 레스터 시티)가 직접 휘슬을 불어 경기를 멈췄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4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와 사우스햄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주심이 머리를 다쳐 쓰러졌고, 이를 본 제이미 바디가 직접 심판의 휘슬을 불며 경기를 중단시켰다"라고 보도했다.
레스터 시티는 3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17분 바디가 선제골을 기록했고 44분 조던 아이유가 추가 골을 넣었다.
인디펜던트에서 보도한 사건은 전반전에 발생했다. 레스터 공격수 아이유와 부딪힌 주심 데이비드 웹이 충돌 직후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이어졌고, 웹이 바닥에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자 레스터 주장 바디가 나섰다.
매체는 "바디는 웹의 오른손에 감겨 있던 휘슬을 집어 들어 그대로 불었다. 피치에 흘러가던 경기가 즉시 멈췄고, 의료진이 투입돼 주심의 상태를 점검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던 웹은 치료 후 일어났지만, 더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결국 교체 심판으로 대기 중이던 4심 샘 배럿이 그를 대신해 주심으로 나섰다.
웹의 부상 치료와 주심 교체로 인해 전반 종료 시간에는 무려 12분이 추가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바디는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144번째 골을 터뜨려 로빈 반 페르시와 동률을 이뤘다. 바디는 지난달 24일 시즌 종료 후 레스터를 떠날 것을 공식 발표했으나 여전히 그의 발끝은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빛났다.
바디는 13년간 몸담은 클럽에서 '심판 대행'이라는 독특한 에피소드를 남기게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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