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0억 계약 거절한 이유 있었네, 중견수 보는 오타니…괴물 탄생, 42-57 페이스 "어떤 공이든 다 친다"
![[사진]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41558776520_68178acb9152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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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7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50억원 연장 계약을 거절한 이유가 있었다. 시카고 컵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3)의 잠재력이 무섭게 폭발 중이다. 40-40도 가능한 페이스로 ‘중견수 보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탄생이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회 결승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1-1 동점으로 맞선 4회 1사 1,3루 찬스에서 크로우-암스트롱의 한 방이 터졌다. 밀워키 베테랑 좌완 선발 호세 퀸타나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89.1마일(143.4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속 103.7마일(166.9km), 발사각 26도로 날아간 비거리 398피트(121.3m) 스리런 아치. 크로우-암스트롱의 시즌 9호 홈런이었다.
크로우-암스트롱의 홈런에 힘입어 컵스는 6-2로 승리,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 21승13패(승률 .618)로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인데 크로우-암스트롱의 지분이 크다. 올 시즌 34경기 타율 2할7푼1리(133타수 36안타) 9홈런 26타점 12도루 OPS .871을 기록 중이다. 산술적으로 42홈런-57도루가 가능한 페이스. 중견수 수비를 하는 오타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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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투좌타 외야수로 202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뉴욕 메츠에 지명된 크로우-암스트롱은 2021년 7월 하비에르 바에즈의 반대 급부로 컵스에 트레이드됐다. 5툴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고, 2023년 9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123경기 타율 2할3푼7리(372타수 88안타) 10홈런 47타점 27도루 OPS .670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컵스는 일찌감치 연장 계약을 준비했다. 지난달 13일 ‘MLB.com’에 따르면 컵스는 크로우-암스트롱에게 최대 7500만 달러 수준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간이나 옵션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 및 구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탐색전 수준의 협상으로 크로우-암스트롱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조건인 건 분명했다.
이 보도가 나올 때만 해도 17경기 타율 1할9푼7리(66타수 13안타) 무홈런 5타점 6도루 OPS .521로 부진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이 이 제안을 받지 않은 게 의외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이후 17경기 타율 3할4푼3리(67타수 23안타) 9홈런 21타점 6도루 OPS 1.219로 대반등하면서 7500만 달러로는 붙잡을 수 없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중견수 OAA 1위(+7)로 수비력도 최상급인 크로우 암스트롱은 fWAR(2.2)도 NL 3위에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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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7경기에서 리그 최다 9홈런을 기록 중인 크로우-암스트롱의 잠재력 폭발에 찬사가 쏟아진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배트 스피드가 눈에 띈다. 공이 그의 배트를 떠나는 순간 완전히 폭발하는 것 같다”며 “확실히 스타급 생산력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최근에는 장타력이 돋보이지만 훌륭한 선수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친다. 크로우-암스트롱은 그 능력이 있다. 어떤 날은 수비, 어떤 날은 주루에서 빛난다. 확실히 지금 그는 정말 좋은 흐름을 탔다”고 말했다.
컵스 선발투수 제임슨 타이욘은 “크로우-암스트롱은 지금 어떤 공이든 다 잘 친다. 좌완 투수의 높은 패스트볼, 낮은 브레이킹볼, 우완 투수의 낮은 브레이킹볼과 체인지업까지 다 친다. 단순히 실투만 치는 게 아니라 정말 좋은 공들을 치고 있다”고 놀라워하며 “그는 큰 무대에서 중요한 순간에 뛰는 걸 좋아한다.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카운셀 감독은 내가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길 바라지 않았다. 지난 몇 년간 실패할 때도 있었지만 팀에 적응하며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을 줬다”며 “난 야구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작년처럼 힘들 때는 야구를 사랑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지금은 내가 야구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들이다. 매일 함께하는 이 팀의 동료 선수들 덕분이다”고 고마워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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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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