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무관 저주? 다들 쉿' 케인, 14년 만에 첫 우승 확정! 마침내 한풀이...바이에른 통산 34번째 분데스리가 제패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0737779023_6817f2b3aa48e.jp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0737779023_6817f2b44f574.jp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0737779023_6817f2b4d2f48.jpeg)
[사진]OSEN DB.
[OSEN=고성환 기자] 드디어 지긋지긋했던 '무관의 저주'가 끝났다.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바이에른은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은 2024-2025시즌 챔피언이다! 바이에른이 다시 한번 독일 챔피언이 됐다! 레버쿠젠은 일요일 프라이부르크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더 이상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를 수 없게 됐다. 바이에른이 독일 챔피언이 된 건 34번째이며 훌륭한 시즌에 대한 보상"이라고 발표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같은 날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SC 프라이부르크를 상대해 2-2로 비겼다.
이로써 리그 2위 레버쿠젠의 우승 경쟁은 끝이 났다. 승점 68점(19승 11무 2패)을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1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76점)과 승점 격차를 충분히 좁히지 못했다. 레버쿠젠이 승점 3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바이에른은 자동으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통산 34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늘렸다.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레버쿠젠에 내준 '마이스터샬레(분데스 우승 트로피)'를 1년 만에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0737779023_6817f2b578b94.jpg)
[사진]OSEN DB.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0737779023_6817f2b61ff67.jpeg)
[사진]OSEN DB.
선제골은 프라이부르크의 몫이었다. 전반 44분 먼 거리에서 공을 잡은 막시밀리안 에게슈타인이 곧장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구석에 꽂혔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바이에른 선수단과 팬들이 환호하는 순간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프라이부르크가 행운의 자책골로 2-0까지 달아났다. 후반 3분 피에로 인카피에가 공을 걷어내려 몸을 날렸으나 오히려 자신의 발을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디펜딩 챔피언' 레버쿠젠의 반격도 거셌다. 후반 37분 플로리안 비르츠가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추가시간 요나탄 타가 강력한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레버쿠젠이 바이에른의 조기 우승을 막기 위해서는 1골이 더 필요한 상황.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고, 바이에른이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0737779023_6817f30171c59.jpg)
[사진]OSEN DB.
바이에른은 지난 3일 RB 라이프치히 원정 경기에서 자력으로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승리했다면 우승 축포를 쏠 수 있었지만, 3-3 무승부를 거둔 것.
이날 바이에른은 전반에만 2골을 내리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민재와 케인이 각각 아킬레스건 부상과 경고 누적 징계로 빠진 공백이 드러났다. 특히 수비진에서 에릭 다이어가 느린 속도로 뒷공간을 노출한 게 치명적이었다.
후반전은 달랐다. 바이에른은 다이어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마이클 올리세의 동점골, 후반 막판 리로이 사네의 역전골을 묶어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우승을 직감한 케인은 관중석을 박차고 일어나 기뻐했다.
후반 추가시간은 4분. 바이에른의 우승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케인도 경기장으로 내려와 생애 첫 우승의 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종료 직전 유수프 포울센에게 극장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고, 우승 축하 파티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0737779023_6817f2b6b4f95.jpg)
[사진]OSEN DB.
일각에서는 케인이 너무 빨리 경기장으로 내려온 탓이라는 조롱도 있었다. 원래 규정에 따르면 경기에 나서지 않은 그는 사이드 라인에 있으면 안 됐지만, 심판들의 허락을 받아 동료들과 서 있었다. 독일 '빌트'는 "케인은 사이드 라인에서 마지막 순간을 지켜봤다. 심판들은 그에게 예외를 두어 케인이 팀과 함께 우승을 축하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케인이 내려온 뒤 마지막 순간 실점을 내준 바이에른. 이 때문에 케인의 무관 기운이 끝까지 우승을 방해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등장했다. 영국에서도 '해리 페인(pain)'이라는 타이틀로 케인의 끝나지 않는 고통을 조명했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가 레버쿠젠 발목을 잡아준 덕분에 우승이 확정된 바이에른. 특히 케인은 길고 길었던 무관 역사를 끊어내며 포효했다. 그는 곧바로 소셜 미디어에 우승 트로피 이모지를 올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0737779023_6817f2b73077b.png)
[사진]OSEN DB.
케인은 누구나 인정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지만, 유독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그는 토트넘 시절 2016-2017시즌 첼시에 밀려 리그 2위에 머물렀고, 2020-2021시즌엔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리그컵 준우승에 그쳤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올랐던 2018-2019시즌에도 리버풀을 넘지 못했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UEFA 유로 2024 득점왕에 오르는 등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트로피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심지어 바이에른도 지난 시즌 그가 합류하자마자 12년 만에 무관에 그쳤다. 케인이 오기 전까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질주하던 바이에른이지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을 바라만 봐야 했다.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0737779023_6817f2bfdbab7.jpeg)
[사진]OSEN DB.
이 때문에 케인은 그 누구보다 우승을 원했다. 그는 지난 2월 빌트를 통해 "내 커리어에서 아직도 우승 타이틀을 따지 못했다는 사실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몇몇 사람을 침묵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우승 각오를 다졌다.
결국 케인은 꿈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24골 7도움을 터트리며 바이에른 우승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1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지 무려 14년 만에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바이에른과 케인의 우승 기념 행사는 오는 11일 안방에서 열리는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해리 케인, ESPN, B/R 풋볼, 스카이 스포츠.
고성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