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신형 해군헬기 도입추진…"국방비 GDP의 2%로 늘릴것"
뉴질랜드, 신형 해군헬기 도입추진…"국방비 GDP의 2%로 늘릴것"(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뉴질랜드가 국방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목표인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늘리기로 하고 그 시작으로 신형 해군 헬기를 도입할 방침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부 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노후화된 구형 해군 헬기 교체를 위해 최소 20억 뉴질랜드달러(약 1조6천6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콜린스 장관은 현재 뉴질랜드 해군이 운용하는 SH-2G 시스프라이트 대잠 헬기를 최신 헬기로 교체하면 뉴질랜드 군함의 공격·방어·감시 능력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안보 없이는 경제 안보도 없다"면서 "세계적으로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으며, 국방 인력은 임무 수행에 적합한 장비와 여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양 국가로서 우리는 해군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정부는 신형 헬리콥터 도입 사업의 타당성을 올해 말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달 뉴질랜드 정부는 향후 4년간 국방비를 90억 뉴질랜드 달러(약 7조4천600억원)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방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현재 GDP의 1% 수준인 뉴질랜드 국방비는 향후 8년 뒤에 나토 목표인 2%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지난 2∼3월 약 한 달 동안 중국 해군 군함 3척이 호주 주변 바다를 일주했으며, 2월 하순에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태즈먼해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때 훈련이 임박해서야 훈련 계획을 알려 주변 상공을 날던 민간 항공기 49편이 급히 항로를 바꾸는 등 불안을 초래했고 호주·뉴질랜드군이 긴장해 긴급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이에 호주 정부도 국방 예산 지출 속도를 높이고 잠수함과 미사일 등 전력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뉴질랜드는 또 지난달 30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필리핀과 서로 상대국에 파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문군 지위협정'(Status of Visiting Forces Agreement)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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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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