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5km+육색조 레퍼토리' 화이트 8이닝 환상투, 이제 이닝 먹방까지..."삼진보다 이닝" [오!쎈 부산]

OSEN DB
[OSEN=부산, 조형래 기자] “이닝만 조금 더 소화해준다면 A+ 선수라고 생각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주고 있는 미치 화이트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면서도 이닝 소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분발해주기를 바랐다.
화이트는 지난달 17일 복귀한 뒤 4⅓이닝, 6이닝, 5이닝을 소화했다. 삼진 잡는 파워피처 유형이기에 필연적으로 투구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화이트는 이숭용 감독의 바람을 들었는지, 8이닝을 90개의 공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화이트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화이트는 올 시즌 2승 째를 수확했다.
이날 화이트는 최고 155km, 평균 152km의 포심 패스트볼 42개, 커브 22개, 커터 11개, 스위퍼 7개, 투심 5개, 포크볼 3개 등 무려 6개의 구종을 구사하며 완벽의 피칭을 선보였다. 강속구 포함해 무려 6개의 구종으로 롯데 타선을 유린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 방문팀 SSG는 화이트가 선발 출전했다.SSG 랜더스 화이트가 롯데 자이언츠에 7-1로 승리한 후 이숭용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05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1647774304_6818743816439.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 방문팀 SSG는 화이트가 선발 출전했다.SSG 랜더스 화이트가 롯데 자이언츠에 7-1로 승리한 후 이숭용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5.05 / [email protected]
이날 1회부터 3회까지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삼진은 1개 뿐이었고 투구수는 31개에 불과했다. 4회 선두타자 김동혁에게 2루타를 맞아 첫 피안타를 기록했고 이후 레이예스에게 중전 적시타까지 맞아 실점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루 위기에서 나승엽을 1루수 병살타로 솎아내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 6회에는 2사 후 김동혁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다시 고승민을 삼진 처리했다. 7회에는 1사 후 나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윤동희를 3루수 병살타로 솎아내며 다시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8회를 조용하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이숭용 감독이 원한 이닝이터의 모습이었다. 마음만 먹었으면 완투까지도 가능했던 상황이었지만 8회가 끝난 뒤 9회 이로운을 투입해 경기를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경기 후 화이트는 “오늘 경기가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공격적으로 임한 게 잘 들어갔던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면서 “사실 개인적으로 완투 욕심 있었지만, 시즌 전체를 봐야하기 때문에 팔에 휴식을 부여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래서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따라서 8회에 끝냈다고 했다’고 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 방문팀 SSG는 화이트가 선발 출전했다.SSG 랜더스 선발 투수 화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05 / foto0307@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5/202505051647774304_68187438af81c.jpg)
[OSEN=부산, 이석우 기자]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 방문팀 SSG는 화이트가 선발 출전했다.SSG 랜더스 선발 투수 화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05.05 / [email protected]
이숭용 감독의 바람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나 역시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이다. 항상 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게 이닝 소화력이다. 7~8회 이렇게 이닝을 소화하는 게 불펜에 휴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맞는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삼진보다 이닝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삼진 잡으면 기분이 굉장히 좋긴 한데, 그래도 이닝을 소화해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1회 최정의 선제 스리런, 그리고 수비에서도 수차례 깔끔한 장면들이 나오며 화이트를 도왔다. 그는 “1회에 점수 난 게 정말 큰 도움이 됐고 공격에서 계속 점수를 뽑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들이 나오면서 편안하게 던졌다”며 “롯데 타자들이 공격적이라고 들었는데 오히려 이를 역으로 이용해서 앞에서 빨리 컨택하고 잡을 수 있도록 플랜을 짰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SSG는 2021년 출범 이후 어린이날에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화이트 덕분에 ‘쓱린이’들은 울지 않았다. 그는 “어린이 팬들이 많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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