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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충격파…루마니아 총리 전격 사임, 연정 붕괴 수순

대선 충격파…루마니아 총리 전격 사임, 연정 붕괴 수순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루마니아의 마르첼 치올라쿠 총리가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A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치올라쿠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 패배로 우리는 신뢰를 잃었다"며 자신이 이끄는 사회민주당(PSD)이 친유럽 성향의 연립정부에서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총선 뒤 사회민주당은 국민자유당(PNL), 헝가리인 민주연합(UDMR) 등 친유럽 성향의 정당과 손을 잡고 연정을 구성했다. 하지만 최대 정당인 사회민주당이 이탈을 선언함에 따라 연정은 사실상 붕괴했다.
차기 총리가 누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사회민주당 소속 장관들은 대선 결선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직무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날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 민족주의 성향인 제1야당 결속동맹(AUR) 대표 제오르제 시미온이 4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시미온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니쿠쇼르 단 부쿠레슈티 시장과 오는 18일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
집권 연정이 단일 후보로 내세웠던 크린 안토네스쿠 전 상원의원은 3위에 그쳐 결선 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루마니아는 지난해 11월 대선을 치렀지만,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이유로 헌법재판소가 무효 결정을 내리면서 재선거가 열렸다.
당시 극우성향인 무소속 컬린 제오르제스쿠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헌재는 무효 결정과 함께 제오르제스쿠 후보의 재선거 출마도 금지했다.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며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극우 성향의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을 우려의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다.
제오르제스쿠를 향했던 표심을 흡수하며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시미온은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제오르제스쿠를 총리로 임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는 총리가 행정 실권을 가지는 이원집정부제 국가로 대통령은 외교·국방 관련 사안을 책임진다.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1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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