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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주 120주년' 멕시코 유카탄서 한복 퍼레이드

태권도 시범·K팝 커버댄스 등도 진행…"양국 형제애 확인"

'한인 이주 120주년' 멕시코 유카탄서 한복 퍼레이드
태권도 시범·K팝 커버댄스 등도 진행…"양국 형제애 확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동부 유카탄주(州)에서 한복 퍼레이드를 비롯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5일(현지시간) 유카탄한인후손회와 유카탄주 정부에 따르면 전날 저녁 유카탄 메리다시에서는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리며 양국 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한인 후손들은 손에 태극기를 들고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채 '제물포 모퉁이'에서 시청 광장까지 약 1㎞를 행진했다.
메리다 시내 한복판 57번 거리와 72번 거리 사이에 있는 제물포 모퉁이는, 1905년 한인 이민 1세대가 멕시코행 선박에 오른 항구(제물포항)의 이름에서 따왔다.
부채춤, 태권도 시범, K팝 커버댄스, 한인 후손 댄스 그룹(Ka'ambal) 공연도 이어졌다.
다리오 플로타 오캄포 유카탄주 관광개발부 장관은 "한국과 멕시코 사이의 형제애와 유대를 재확인할 수 있던 자리"라며 "한국 정부는 2005년 유카탄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호 병원을 건설하는 등 존중과 배려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1천31명(승선객 1천33명 중 사망자 3명과 출생자 1명을 빼고 더한 합계)의 한인은 1905년 5월 4일 유카탄주 프로그레소항에 도착해 험한 에네켄 농장에서의 고된 노동을 하며 이역만리 멕시코에 뿌리를 내렸다.
1세대 멕시코 한인을 예전엔 에네켄의 변형된 발음인 소위 '애니깽'으로 통칭하기도 했다. 이 단어는 당시 한인들의 고초와 나라 잃은 국민의 비탄 어린 삶을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현재 멕시코에는 이들의 후손 3만여명이 살고 있다. 세대를 거듭하며 외모나 언어는 현지화했으나, 한인후손회를 조직해 뿌리를 기억하려 하고 있다.
유카탄주 메리다와 캄페체주 캄페체, 그리고 유카탄주가 2019년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5월 4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한 데 이어 2021년에는 멕시코 연방 정부가 매년 5월 4일을 '한국 이민자의 날'로 지정했다.
메리다 시는 이와 더불어 2017년에 알타브리사 주택 단지 7번 도로를 '대한민국로'로 명명했다. 이 지역 근처에는 한국 유영호 작가의 조각 '그리팅맨'(Greeting man·인사하는 사람)도 서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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