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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 첫 우승' 케인 취했고, '세리에 A이어 분데스 우승' 김민재, 조용히 떠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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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긴 시즌의 끝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분데스리가 정상에 섰다. 우승 확정은 전통의 방식이 아닌 ‘타 경기 결과’로 결정됐고 한동안 조용했던 클럽하우스에 환호가 번졌다. 그러나 이 영광의 순간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기쁨을 나눈 것은 아니었다.

바이에른 뮌핸은 5일(이하 한국시간)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레버쿠젠이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68점에 그쳤고 승점 76점을 확보한 바이에른 뮌헨은 남은 두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1년 만의 정상 복귀이자 통산 34번째 리그 제패였다.

우승이 결정된 직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은 해리 케인이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상징이자 세계적 공격수로 군림해온 그는 그동안 소속팀에서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런 그가 드디어 첫 우승을 맛보며 스스로도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SNS에는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We Are the Champions’를 열창하는 영상이 연이어 올라왔고 팬들 역시 오랜 기다림 끝에 트로피를 안은 케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그 축하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을 뒤덮었고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즉흥적인 우승 파티를 하나하나 추적하며 '승리의 밤'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미히, 에릭 다이어가 가장 먼저 한 레스토랑에 도착했고 세르주 그나브리와 해리 케인, 콤파니 감독도 곧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애초 파티가 아닌 레버쿠젠 경기를 함께 보기 위해 모였지만 결과가 발표되자 자연스레 분위기가 축하로 전환됐다.

핵심 멤버들은 늦은 시간에도 속속 합류했다. 자말 무시알라, 콘라드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등이 합류하며 분위기는 절정으로 향했다. 자발적인 모임이었기에 다소 어수선했지만 선수들은 한 데 모여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김민재의 행보는 그들과는 조금 달랐다.

빌트는 "김민재는 우승이 확정된 뒤 약 2시간 반 뒤에 자신의 차량을 몰고 해당 장소에 도착했다. 도착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파티 장소를 찾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라면서 " 익숙하지 않은 도시, 익숙하지 않은 거리. 한국인 수비수는 그 길을 몇 차례 헤매다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또 "흥미롭게도 그는 도착 후 채 1시간도 머물지 않았다. 44분간 조용히 자리를 지킨 그는 후드를 깊게 눌러쓴 채 홀연히 자리를 떴"고 설명했다.

빌트는 “김민재는 파티를 즐기기보다 조용히 퇴장한 인물이었다. 그에겐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였던 듯하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민재에게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 2022-2023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세리에A를 평정했던 김민재는 독일 분데스리가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두 시즌 연속 ‘빅리그 제패’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이며, 전설 차범근도 이루지 못했던 이정표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레버쿠젠의 파죽지세에 밀려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주전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고도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고된 일정 속에서도 자리를 지켰고 드디어 우승의 한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그 감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의 방식대로, 그는 자신의 시간 안에서 승리의 의미를 되새긴 셈이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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