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뛴 리버풀 떠나는 알렉산더아널드, 배신자 소리 듣는데... "구단 향한 사랑 사라지지 않는다" 미안함+고마움 전해
![[사진] 유스 구단에 몸담고 있던 아널드와 성인이 된 아널드 / 아널드 소셜 미디어 계정](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6/202505061052778625_681972089ea40.png)
[사진] 유스 구단에 몸담고 있던 아널드와 성인이 된 아널드 / 아널드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알렉산더 아널드 / 리버풀 홈페이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6/202505061052778625_6819720e94c34.png)
[사진] 알렉산더 아널드 / 리버풀 홈페이지
[OSEN=노진주 기자] 오른쪽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널드(26, 리버풀)가 약 20년간 몸담은 리버풀을 떠난다.
리버풀은 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렉산더 아널드가 계약이 종료되는 올해 6월 30일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더 아널드는 2004년 리버풀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성장 과정을 거쳐 2016년 1군에 데뷔했고 현재까지 공식전 352경기에 출전해 23골 86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버풀에서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등 총 8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제패는 물론,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리버풀이 EPL 정상에 복귀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리버풀은 지난 1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알렉산더 아널드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그땐 거절했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하며 그를 공짜로 풀어주게 됐다.
알렉산더 아널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리버풀을 떠난다는 사실을 말할 때가 됐다”며 “20년 동안 모든 것을 이뤘고, 매일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이제는 내 자신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지금이 그 시기라고 판단했다. 내가 인생에서 내린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알렉산더아널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에 구두 합의한 상태다. 연봉은 세후 기준 750만 파운드(약 140억 원)로 알려졌다.
리버풀 외의 유니폼을 입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그의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이자 절친인 주드 벨링엄이 뛰고 있어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아널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6/202505061052778625_6819724919272.jpg)
[사진] 아널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렉산더 아널드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전문
리버풀 축구 클럽에서 20년을 보낸 지금,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난다는 사실을 직접 전하게 됐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왜 그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지 등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겠지만, 팀의 이익, 즉 20번째 우승을 위한 집중이 저의 가장 큰 목표였기에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리버풀은 지난 20년 동안 제 삶 전부였고, 제 세계 그 자체였습니다. 유소년 아카데미 시절부터 지금까지 클럽 안팎에서 받은 사랑과 응원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모두에게 평생 감사하며 빚진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다른 세상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새로운 도전을 경험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더 밀어붙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직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성장하기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리버풀에 있는 모든 날,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제가 여기 있는 동안 여러분께 무언가 돌려드릴 수 있었다고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의 코치들, 감독들, 동료 선수들, 스태프들, 그리고 놀라운 팬 여러분들께 지난 20년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곳에서 제 꿈을 이뤘고, 함께한 특별한 순간들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 클럽을 향한 제 사랑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email protected]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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