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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안양 온 서울 환영한다" 유병훈 감독의 출사표..."우리 방식대로 당당히 맞설 것"[안양톡톡]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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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안양, 고성환 기자]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처음으로 안양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연고지 더비'에서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FC안양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FC서울과 격돌한다.

현재 안양은 5승 7패를 거두며 승점 15로 6위에 올라 있다. 승격팀인 만큼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안양은 모따와 마테우스를 앞세운 공격력과 조직적인 움직임을 앞세워 K리그1에 연착륙 중이다. 

안양과 서울은 연고지 문제를 두고 악연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맞대결에도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두 팀의 악연은 지난 2004년 시작됐다. 당시 정부 정책에 따라 서울에서 안양으로 연고지를 옮겼던 LG 치타스가 서울로 복귀를 선언하며 안양을 떠난 것. 그런 뒤 2013년 안양이 창단돼 K리그2 무대를 누볐고, 지난 시즌 우승을 일궈내며 K리그1에서 서울과 적으로 만나게 됐다.

지난 2월 서울 원정에선 1-2로 패했던 안양. 경기 전 만난 유병훈 감독은 "서울이 21년 만에 안양 홈구장을 방문했다. 일단 환영한다. 홈에서만큼은 꼭 이기겠다는 각오를 지키기 위해서 선수들과 잘 준비했다. 그런 감정을 동기부여 삼아서 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우리가 서울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의 방식대로 당당하게 맞서겠다"라고 복수를 다짐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안양은 지난 4라운드 김천전부터 '패승패승패승패승패'로 패배와 승리를 번갈아 기록 중이다. 만약 계속해서 패턴을 이어간다면 이번엔 승리를 거둘 차례. 유병훈 감독은 "그동안 상대에 따라 먼저 내려서거나 우리 방향성에 어긋나는 플레이를 자제하면서 그런 현상이 나온 것 같다. 지금까지는 부딪쳐보면서 문제점을 개선했다. 2라운드 로빈부터는 계획적으로 승점을 관리하고 실리적인 축구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리그 5골로 안양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모따가 벤치에서 출발한다. 그 대신 김운이 마테우스와 함께 최전방을 형성한다. 유병훈 감독은 "모따도 득점해주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김운도 활동량이나 수비적인 움직임이 좋다. 서울이 최근 득점이 안 터지면서 주춤하고 있지만, 분명히 좋은 선수들이다. 그래서 김운을 먼저 출전시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서울과 맞대결이다. 유병훈 감독은 "이 경기가 단순한 리그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끔 선수들이랑 이제 준비하면서 소통했다. 선수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제 팬들의 울분과 열정을 우리가 결과로 증명해 보이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승리를 향한 열망이 과열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유병훈 감독은 "지난 1차전에서 그런 현상이 조금 나왔다. 우리도 너무 승부에만 집착하다 보니까 실점했을 때 그런 태도가 나왔다. 경계해야 한다. 당연히 최선을 다하고 무조건 이겨야 되는 상대지만, 심리적으로도 너무 쫓기기 보다는 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서울은 최근 빈공에 시달리면서 5경기에서 2무 3패에 그치고 있다. 유병훈 감독은 "서울을 분석은 했지만, 평가할 순 없다. 다만 득점 부분에서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포인트만 찾으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상대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팀 전체적인 움직임이나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겠다. 흔들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제 1라운드 로빈을 마치면서 K리그1 모든 팀들을 상대해 본 안양. 유병훈 감독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발전하고 있고,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리그는 길고, 이제 초반이다. 꾸준함을 유지해야 한다. 지금 잘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종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지혜가 생길 거다. 항상 앞을 보고 전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선수들이 어느 정도 적응된 것 같다. 노력들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 물론 적응했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니다. 상대나 우리 팀 상황을 봐가면서 얼마나 유연하게 대처하느냐가 2라운드 로빈의 승패를 가르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병훈 감독은 K리그1과 K리그2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속도와 구멍 없는 전력을 꼽았다. 그는 "우선 속도가 가장 다르다. 속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K리그2는 예산상 수비와 공격, 미드필드 모든 부분에 집중하긴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공격에 집중한다. 그런데 K리그1은 다르다. 상대 공격을 막으면 중원에 문제가 생기고, 중원을 막으면 공격에 문제가 생기고 그런다. 린가드나 이동경, 세징야 같은 프리롤 선수들을 막기 어려웠다. 실수를 확실한 찬스로 만들기 때문에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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