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 장군→문선민 멍군' 안양, 연고지 더비 첫 승 놓쳤다...서울과 1-1 종료→시즌 1호 무승부 기록[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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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안양, 고성환 기자] 치열했던 90분 전쟁의 승자는 없었다. FC안양의 '연고지 더비' 첫 승 도전이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뤄졌다.
FC안양과 FC서울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안양은 처음으로 안방에서 치른 연고지 더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2월 서울 원정에서 기록한 1-2 패배를 되갚아주는 데도 실패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무승부를 거둔 안양은 승점 16(5승 1무 7패)으로 7위가 됐다.
서울 역시 만족하긴 어려운 결과다. 3연패를 끊어내긴 했으나 6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반등에 실패했다. 선제골을 내주고 따라간 점은 긍정적이지만, 경기 막판 맹공을 펼치고도 역전하지 못한 게 아쉽다. 서울은 승점 14(3승 5무 4패)로 9위에 자리했다.
홈팀 안양은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김운-마테우스, 강지훈-김정현-에두아르도-채현우, 토마스-이창용-김영찬-이태희, 김다솔이 먼저 출격했다. 모따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안양은 경기가 시작되자 강지훈이 왼쪽 윙백 역할을 맡으면서 5-3-2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원정팀 서울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정한민-조영욱, 루카스-류재문-황도윤-정승원, 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 강현무가 선발로 나섰다. 린가드는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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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경기 초반 팽팽하게 맞붙었다. 중원에서부터 서로를 강하게 압박하며 쉽게 전진을 허락하지 않았다. 서울이 70%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하는 흐름을 만들긴 했지만,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안양은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으나 전반 16분 이태희가 박스 우측에서 아쉬운 터치로 기회를 놓쳤다. 서울은 좌우 측면을 흔들며 활로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안양 수비가 중앙을 단단히 걸어잠그면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할 수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번번이 안양의 육탄 방어에 가로막혔다.
대형 변수가 발생할 뻔했다. 전반 32분 코너킥 공격에서 에두아르도가 최준과 엉키면서 넘어졌고, 채상협 주심이 곧바로 반칙을 선언한 것. 하지만 채상협 주심은 온필드 리뷰 후 페널티킥 판정을 취소했다. 안양 측에선 강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양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2분 김운이 마테우스의 스루패스를 받아 뒷공간으로 빠져나갔지만, 빠르게 슈팅하지 못하면서 수비 태클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서울은 45분간 슈팅 7개, 유효 슈팅 5개를 기록했으나 대부분이 중거리 슈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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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이 팽팽한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7분 세트피스 수비에 성공한 뒤 토마스가 수비 진영에서 서울 뒷공간을 단숨에 꿰뚫는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마테우스가 영리하게 수비 라인을 깨며 돌아나갔고, 그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대 뒤 안양 응원석에선 우레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위기에 몰린 서울 벤치가 먼저 움직였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12분 정승원, 조영욱, 정한민을 불러들이고 린가드, 둑스, 문선민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안양의 스리백에 균열을 내기 위한 변화였다.
안양이 또 한 번 날카로운 역습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후반 18분 채현우가 중앙선 부근에서 압박을 벗겨낸 뒤 우측면으로 침투하는 이태희의 발 앞에 완벽한 스루패스를 배달했다. 그러나 이태희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의 슈팅은 서울 수비의 태클에 막혔다. 안양은 후반 23분 채현우와 김운을 빼고 모따, 최규현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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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6분 린가드가 올린 코너킥을 문선민이 수비 방해 없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동점골이 됐다. 이 과정에서 김다솔이 동료와 충돌하면서 피를 흘렸고, 황병근과 교체됐다.
양 팀이 승점 3점을 위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40분 루카스의 예리한 감아차기는 아슬아슬하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경기 막판엔 최준과 마테우스가 충돌하면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종료 직전 나온 린가드의 강력한 슈팅도 안양 수비가 몸을 사리지 않고 막아냈다. 말 그대로 전쟁 같았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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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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