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이유가 있네' 이강인 SNS 지운 당일 아스날 관심설 '대폭발'..."감독 단장 다 원해"
[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의 SNS 변화와 동시에 아스날 이적설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영국 '더 선'은 7일(한국시간)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과 안드레아 베르타 아스날 단장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면서 "이강인은 PSG서 로테이션서 제외되면서 이적 명단에 오른 상태다. 이적료 회수만 가능한다면 판매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개란에 적혀있던 PSG 글귀를 지웠다. 피드란에 업로드했던 PSG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은 그대로 있지만, 팀 이름을 없앤 것. 자연스럽게 팬들 사이에선 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이강인이 다시 한번 이적 힌트를 남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SNS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강인이지만 프로필 변화는 거의 없었다. 실제로 그는 마요르카 시절에도 인스타그램에서 마요르카 팀 이름을 지운 뒤 PSG로 떠난 바 있다. 이번 일 역시 PSG와 작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이강인은 이적설이 뜨겁다. 최근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이강인과 동행을 마칠 준비가 완료됐다. PSG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했다. 아스날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의 몸값은 이미 정해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올여름 PSG를 떠난다. PSG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이미 몇 주 전에 리그 우승을 확정한 PSG의 과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아스날과 준결승 2차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지만, PSG 보드진은 이미 미래와 선수단 구성에 신경 쓰고 있다"라며 PSG가 여름 이적시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의 눈길을 사로잡은 그는 5년 계약을 맺으며 큰 기대를 받았다. 당시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45억 원) 수준이었다. 무난하게 첫 시즌을 보낸 이강인은 올 시즌 더욱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는가 싶었다.
이강인은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제로톱'과 우측 윙어, 중앙 미드필더 등 여러 역할을 맡으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공격 포인트도 여럿 적립하며 커리어 하이를 넘봤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팀 내에서 존재감이 확 줄었다. 신입생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중앙 미드필더로도 측면 공격수로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채 로테이션 자원이 된 모양새다. 실제로 이강인은 가장 중요한 UCL 무대에서도 줄곧 벤치만 지키고 있다. 토너먼트에 들어오면서 이강인은 총 16분 출전에 그쳤다. 직전 아스날전도 벤치 멤버로도 기용되지 못했다.
자연스레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이강인은 PSG 중원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자 영입됐지만, 결코 필수적인 선수가 되지 못했다"라며 "PSG 보드진은 새로운 지원군이 올 자리를 만들기 위해 이강인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의 올 시즌 성적은 43경기 6골 6도움. 그러나 그중에서 24경기가 선발 출전, 19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출전 시간도 2307분으로 팀 내 14위다. 특히 후반기 들어 입지가 줄어들면서 UCL 무대에서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기에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선수 본인 입장에서도 이적을 원하는 상황. 이강인으로서도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에 따르면 그는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은 기회를 받길 원하고 있다. 그러나 팀이 잘 나가고 있는 만큼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참고 있는 상황이다. PSG와 이강인은 시즌을 마친 뒤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제는 PSG도 이강인 판매에 열려 있다. PSG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향한 아스날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젠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생각이다. 거기다 이적료 역시 현실적인 수준이 책정됐다.. 레퀴프는 2000만 유로(약 317억 원)의 이적료면 PSG가 협상 테이블에 앉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SG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이강인의 몸값으로 2023년 마요르카에 지불했던 2200만 유로(약 347억 원)의 두 배를 원했지만, 반년 만에 요구를 절반으로 낮춘 것. 유력한 행선지는 프리미어리그다. 실제로 지난 겨울 아스날을 비롯한 몇몇 클럽이 이강인 영입을 문의했으나 PSG가 모두 거절했다.
아스날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노팅엄 포레스트, 토트넘 홋스퍼 등이 그와 연결됐다. 당시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는 "뉴캐슬과 맨유는 여러 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강인을 관찰했다. 두 팀은 정보를 문의했고, 영입을 시도할 것이다. 첫 접촉은 이미 이뤄졌다. 평가액은 약 4000만 유로(약 604억 원)에 달한다. 금액은 협상이 시작되면 바뀔 수 있다"라고 알렸다.
프랑스 '풋 01' 역시 "팰리스보다 훨씬 더 큰 자금력을 갖춘 맨유도 이강인 영입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그를 높이 평가한다.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전술 시스템에 이강인이 공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가 지난달 잉글랜드를 방문해 맨유, 아스톤 빌라, 에버튼 등과 회담을 진행하면서 소문을 키우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아스날이 이강인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지난 겨울 이강인을 원했던 아스날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당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부카요 사카를 포함한 공격진들의 줄부상 속에서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아스날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들은 다음 시즌부터 이강인의 합류를 환영할 것이다. 아스날은 PSG가 원하는 금액으로 이강인을 데려가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이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특별한 요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오는 아스날전과 UCL 2차전을 앞두고 복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 선은 "아르테타 감독과 베르타 디렉터가 직접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르타는 이강인에게 아틀레티코 단장 시절에도 관심이 있었으나 선수는 PSG로 이적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이제 PSG의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필요한 것은 적당한 이적료다. 선수 본인도 출전 시간에 불만이 있어서 관심이 있다"라면서 "아스날이 적극적으로 원하고 선수도 원하기에 이적이 가능할 확률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