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경기' 인테르 4-3 승리 지켜본 '전설' 루니, "바르셀로나 아이디어 고갈, 조머 선방 훌륭했다"...세도로프 "누가 바르사 상대로 이런 경기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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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막아낸 얀 조머(37, 인터 밀란)가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인터 밀란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1차전 3-3 동점으로 끝났던 두 팀의 맞대결은 인테르의 합산 스코어 7-6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서게 됐다.
인터 밀란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마루크스 튀람-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페데리코 디마르코-헨릭 미키타리안-하칸 찰하노글루-니콜로 바렐라-덴젤 둠프리스가 중원에 섰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프란체스코 아체르비-얀 아우렐 비세크가 백쓰리를 구성했고 골문은 얀 조머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페란 토레스가 득점을 노렸고 하피냐-다니 올모-라민 야말이 공격 2선에 섰다. 페드리-프렝키 더 용이 중원을 채웠고 제라르 마르틴-이니고 마르티네스-파우 쿠바르시-에릭 가르시아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꼈다.
경기 초반은 인터 밀란의 흐름이었다. 전반 21분 튀람의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3분엔 비디오 판독(VAR) 끝에 얻은 페널티 킥을 찰하노글루가 골로 연결해 2-0, 스코어를 벌렸다.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9분 에릭 가르시아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고, 15분에는 다니 올모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후반 43분 하피냐의 골로 2-3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인테르의 센터백 아체르비가 둠프리스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8분 프라테시가 튀람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고,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 페르민 로페스, 파우 빅토르 등을 공격에 내세우며 총공세를 펼쳤으나 얀 조머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인터 밀란은 난타전 끝에 바르셀로나를 꺾고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빅이어'를 향한 마지막 승부는 아스날과 파리 생제르맹 경기 승자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경기 종료 후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지켜본 축구계 전설들은 놀라움을 표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는 "우리가 목격한 건 정말 특별한 일이었다. 두 팀이 정면으로 맞붙어 믿을 수 없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 인터 밀란에게 큰 찬사를 보낸다. 그들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어떻게든 다시 일어섰고, 결국 결승에 올라갔다. 그들은 그 자리에 오를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웨인 루니 역시 "인테르가 동점골을 넣은 뒤에는, 경기를 밀어붙일 팀은 그들처럼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결국 아이디어가 고갈됐다. 나는 원래 골키퍼를 쉽게 칭찬하지 않는데, 얀 조머가 보여준 몇몇 선방은 정말 훌륭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인터 밀란에서 활약했던 클라렌스 세도르프는 "오늘은 감정적으로 충분히 격한 하루였다"라며 흥분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반전에 인테르는 완벽에 가까웠지만, 바르셀로나가 반격에 성공했고 이후 인테르는 에너지가 떨어진 듯 보였다. 그런데 나를 놀라게 한 건, 그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누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그렇게 극적인 동점골을 넣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겠는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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