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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쓰고도 해결 못한 난제, 트레이드+육성으로 해결되나…20대 주전급 유격수가 2명이나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내야진에서 오랜 시간 골치를 썩힌 포지션이라면 단연 유격수였다. 이 유격수 자리의 난제를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선수를 쓰기도 했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롯데는 새 시대에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유격수 자리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 박승욱(33)이 올해도 주전으로 낙점을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이 자리를 지난해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전민재(26)가 채웠다. 전민재는 ‘복덩이’로서 하위타선에서 활력소 역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 수비에서도 민첩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 유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방문팀 KIA는 윤영철이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4회초 2사 2,3루 KIA 타이거즈 김태군의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시키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5.04.10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반즈가, 방문팀 KIA는 윤영철이 선발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전민재가 4회초 2사 2,3루 KIA 타이거즈 김태군의 타구를 잡아 1루에 던져 아웃시키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5.04.10 / [email protected]


지난달 29일까지 전민재는 30경기 타율 3할8푼7리(93타수 36안타) 1홈런 10타점 14득점 OPS .925, 득점권 타율 4할4푼4리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3루에서 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3루수로 활약을 이어갔다가 박승욱이 부진으로 이탈하자 유격수 자리를 채워서 놓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달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불의의 헤드샷 사고를 당했다. 키움 양지율의 패스트볼에 헬멧을 맞고 쓰러졌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골절이나 눈에 이상이 있는 부상은 아니었지만 휴식을 취해야 했고 트라우마 극복도 필요한 상황이다.

전민재의 이탈 공백은 꽤 커보였다. 그만큼 전민재가 하고 있던 역할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2년차 내야수 이호준(21)이 어느 정도 채워가고 있다. 수비력은 지난해 신인 때부터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의 인정을 받았다. 

공격에서 어느 정도 1군 레벨의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이호준은 전민재를 어느 정도 대체할 만한 생산력을 보여주며 유격수 자리를 충실하게 채워주고 있다. 전민재의 헤드샷 이탈 이후 치른 30일 키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30경기 타율 2할5푼5리(47타수 12안타) 4타점 9득점 OPS .789의 기록이다. 특히 12개의 안타 중 3루타만 4개다. 지난 6일 사직 SSG전에서도 결정적인 3루타 포함해 3타수 1안타 1득점의 기록을 남겼다. 

[OSEN=대전, 민경훈 기자] 3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폰세를, 어웨이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1사 주자 1루 한화 플로리얼의 1루수 앞 땅볼 때 롯데 유격수 이호준이 2루에서 한화 안치홍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5.04.03 / rumi@osen.co.kr

[OSEN=대전, 민경훈 기자] 3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폰세를, 어웨이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1사 주자 1루 한화 플로리얼의 1루수 앞 땅볼 때 롯데 유격수 이호준이 2루에서 한화 안치홍을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5.04.03 / [email protected]


20대 유격수 2명이 올해 롯데 내야진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박승욱이 분투했지만 유격수 포지션의 스탯티즈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0.60에 불과했다. 리그 9위다. 하지만 올해 전민재와 이호준이 담당한 유격수 포지션의 WAR은 1.13이다. 리그 2위에 해당한다. 유격수 WAR 1위는 현재 리그 최고 유격수로 성장해가고 있는 이재현의 삼성 라이온즈로 2.24다. 

약점이 확실한 강점으로 바뀌어 가는 모양새다. 그동안 유격수 문제 해소를 위해 들이 시간과 투자를 생각하면 현재의 상황이 기묘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2020~2021년 롯데는 유격수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를 활용했다. 마차도는 말 그대로 메이저리그의 수비가 무엇인지를 KBO에서 선보였다. 수비력은 KBO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할 수 있는 파괴력은 없었기에 2년 만 활약하고 롯데를 떠났다.

[OSEN=이대선 기자] 롯데 마차도 /sunday@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롯데 마차도 /[email protected]


이후 롯데는 유격수 고민을 FA로 해소하려고 했다. 2022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서 NC에서 노진혁을 데려왔다. 20홈런을 칠 수 있는 공격형 유격수로 기대를 모으며 4년 50억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노진혁의 합류가 유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점은 아니었다.

어쩌면 잘못된 선택과 투자였을 수 있다. 유격수가 가능했지만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전 소속팀인 NC에서도 유격수보다는 3루수 자리에서 더 많이 나서고 있었다. 당시 유격수 유망주 김주원이 버티고 있었던 팀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별개로 장기적으로 코너 내야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롯데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했지만 다르지 않았다. 

[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롯데 퓨처스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 몽키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김용희 퓨처스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만 프로팀과9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롯데 노진혁이 훈련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5.02.21 / dreamer@osen.co.kr

[OSEN=타이난(대만), 최규한 기자] 롯데 퓨처스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5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라쿠텐 몽키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김용희 퓨처스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기술 훈련을 소화한 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만 프로팀과9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계획이다. 롯데 노진혁이 훈련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5.02.21 / [email protected]


영입 첫 해였던 2023년에만 유격수로 활약했을 뿐,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유격수로 신뢰를 얻지 못했고 3루수, 1루수 등 코너 내야수로 전락했다. 이 마저도 해당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올 시즌 노진혁은 아직 한 번도 1군으로 콜업되지 못했다.

돌고 돌아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현 시점에서 유격수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한꺼번에 20대 주전급 유격수를 얻은 롯데로서는 경험치를 쌓고 맞이할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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