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군 "민간인 피해서 공격"…파키스탄군 "민간인 26명 사망"
인도 "테러리스트 캠프 공격…카슈미르 테러와 파키스탄 연관성 찾아" 파키스탄 "카슈미르 수력발전소 공격…적절한 시간·장소·수단으로 대응할것"
인도 "테러리스트 캠프 공격…카슈미르 테러와 파키스탄 연관성 찾아"
파키스탄 "카슈미르 수력발전소 공격…적절한 시간·장소·수단으로 대응할것"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 군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테러리스트의 무기고와 훈련시설 등을 공격했을 뿐이며 민간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장소를 골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키스탄군은 인도군의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26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며 보복 대응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인도군과 인도 외교부는 7일 뉴델리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는 기반 시설 등 9곳을 공격한 '신두르 작전'에 대해 설명했다.
인도군은 이번 작전이 총 30분 진행됐으며 작전 수행 지역은 테러리스트의 무기고와 모병소, 병사 훈련 시설이 있는 곳으로 인도 군이 입수한 정보를 기반으로 민간 시설과 민간인 피해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외교부는 지난달 22일 발생한 인도령 카슈미르 총기 테러의 배후가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이고 파키스탄과 연결된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번 사건이 인도 내 지역사회 소요를 조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10년 동안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각종 테러 사건이 담긴 영상을 상영하며 이들 사건이 파키스탄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발생했지만 파키스탄 당국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테러 사건 이후에도 자국 내 테러 시설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파키스탄은 인도의 이번 공격으로 다수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반박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인도군 공격으로 민간인 26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며 인도가 카슈미르에 있는 수력발전소 댐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공격과 관련해 파키스탄군이 선택한 적절한 시간과 장소, 수단으로 인도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여러 지역에 대한 인도의 정당하지 않은 공격에 항의하기 위해 주파키스탄 인도 대사대리를 초치했다"며 "인도의 노골적인 침략 행위는 파키스탄 주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것으로 이러한 '무모한 행동'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2일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관광객 등을 상대로 한 총기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뒤 일촉즉발 긴장을 이어왔다.
인도는 이번 테러에 파키스탄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각종 제재에 나섰고, 파키스탄은 인도측 주장을 부인해 왔다.
이날 오전 인도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지역 등 9곳을 공격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고, 파키스탄도 인도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 너머로 포격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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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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