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수장 "연내 우크라 EU 가입협상 전면개시 목표"
"가장 강력한 안전보장…러 화석연료 퇴출, 가능하며 반드시 필요"
"가장 강력한 안전보장…러 화석연료 퇴출, 가능하며 반드시 필요"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7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을 '전면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가속해야 한다"며 "가장 강력한 안전보장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함께 첫 분야(cluster)에 대한 가입 협상을 개시하고 연내 모든 분야 협상을 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 만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이 문제를 중점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U는 가입 후보국인 우크라이나와 지난해 6월 가입 협상을 공식 개시했다.
가입 협상이 마무리되려면 총 6개 분야별 개혁 조치 등을 완료한 뒤 EU 조약 및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통상 가입 협상에만 수년이 걸린다.
우크라이나는 애초 안전보장안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강력히 희망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종전협상을 주도하면서 나토 가입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했다.
EU가 서둘러 우크라이나를 EU에 합류시키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대해 "나쁜 거래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더 많은 것을 탐내게 할 수 있다"면서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용납할 수 없는 것을 강요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주권을 보장하고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하고, EU 일원이 되려는 열망을 지지하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날 집행위가 채택한 '러시아산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산 가스를 (역내에서) 없애는 건 그저 필요한 것일 뿐만 아니라 가능하며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일부(회원국)는 여전히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 수입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행위의 이 로드맵이 공개되자마자 헝가리, 슬로바키아가 반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집행위는 연말부터 러시아산 가스 신규 계약을 금지할 계획이다. 기존 계약도 중도 파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 2027년까지 모든 러시아산 화석연료를 역내에서 퇴출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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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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