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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보수 의원들, 이시바에 "전쟁 검증 반대" 압박

'식민지배 사죄·반성' 전후 50년 담화엔 "국익 해쳤다" 비판

日자민당 보수 의원들, 이시바에 "전쟁 검증 반대" 압박
'식민지배 사죄·반성' 전후 50년 담화엔 "국익 해쳤다" 비판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 보수파가 태평양전쟁 전후 80주년을 맞아 메시지 발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상대로 전쟁 검증 반대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보수파 의원 모임인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은 7일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을 국회에서 만나 이시바 총리가 추진하는 전쟁 검증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요청서에서 식민 지배, 침략과 관련해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명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전후 50주년 담화에 대해 "우리나라(일본)의 존엄이 부당하게 더럽혀져 국익을 해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5년 발표한 전후 70주년 담화에서 후대에 사죄를 계속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들은 "대전(大戰)의 검증이라는 중대사는 불과 몇 개월 만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모임 대표인 아오야마 시게하루 의원은 반대 이유에 대해 "중국과 한국 등이 우리나라를 비난할 구실을 다시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면담에서 "전후 80년 메시지의 방식은 무엇도 정해지지 않았다"며 요청서를 이시바 총리에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내각은 역사 인식에 관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이어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1995년부터 10년 간격으로 일본 총리가 담화를 발표한 점 등을 고려해 올해도 역사 인식을 담은 전후 80주년 담화를 내놓는 것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자민당 보수파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에 그는 각의(국무회의)를 거친 총리 담화를 내는 대신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메시지를 발표하는 방안을 조율해 왔다.
그러나 자민당 보수파는 이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전쟁 검증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요구한다.
지지통신은 "정부는 4월 중에라도 전문가 의견 청취에 착수할 의향이 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조치 등 국내외 과제가 겹쳐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8월에 메시지를 발표하려 하지만 조율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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