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연장 명승부 패배에 이어지는 추태...감독은 판정 탓 + 선수는 상대 선수에 침 뱉어
[OSEN=이인환 기자] 역대급 명승부로 마무리됐지만 스스로 자신들을 망치고 있다.인터 밀란은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FC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1차전 3-3 동점으로 끝났던 두 팀의 맞대결은 인테르의 합산 스코어 7-6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서게 됐다.
인터 밀란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마루크스 튀람-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페데리코 디마르코-헨릭 미키타리안-하칸 찰하노글루-니콜로 바렐라-덴젤 둠프리스가 중원에 섰다. 알레산드로 바스토니-프란체스코 아체르비-얀 아우렐 비세크가 백쓰리를 구성했고 골문은 얀 조머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페란 토레스가 득점을 노렸고 하피냐-다니 올모-라민 야말이 공격 2선에 섰다. 페드리-프렝키 더 용이 중원을 채웠고 제라르 마르틴-이니고 마르티네스-파우 쿠바르시-에릭 가르시아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꼈다.
경기 초반은 인터 밀란의 흐름이었다. 전반 21분 튀람의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침착하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3분엔 비디오 판독(VAR) 끝에 얻은 페널티 킥을 찰하노글루가 골로 연결해 2-0, 스코어를 벌렸다.
바르셀로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9분 에릭 가르시아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고, 15분에는 다니 올모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후반 43분 하피냐의 골로 2-3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인테르의 센터백 아체르비가 둠프리스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8분 프라테시가 튀람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고,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 페르민 로페스, 파우 빅토르 등을 공격에 내세우며 총공세를 펼쳤으나 얀 조머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인터 밀란은 난타전 끝에 바르셀로나를 꺾고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빅이어'를 향한 마지막 승부는 아스날과 파리 생제르맹 경기 승자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한편 한스 플릭 바르사 감독은 심판 판정과 경기 결과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실망스럽다. 일부 판정이 인테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결국 그런 것이다"라면서 "결과가 말이 안 된다. 심판 판정은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여기에 바르사 선수의 비매너 논란도 더해졌다. 영국 '더 선'은 "이니고 마르티네스가 인테르의 수비수 아체르비에게 침을 뱉었다"라면서 "이니고와 아체르비는 찰하노글루의 페널티킥 당시에 충돌했다. 이니고가 찰하노글루를 지나치게 견제하자 끝나고 아체르비가 그를 조롱했다"고 설명했다.
여기까지는 흔한 WWE에 가까운 행동들. 그러나 이니고가 도를 넘었다. 더 선은 "이니고는 아체르비의 도발에 격분했다. 그는 아체르비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것으로 반격했다"라면서 "아체르비가 분노하면서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카드는 주어지지 않았다. 원래는 레드 카드를 확인하기 위해 VAR에 들어갔으나 옐로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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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선 캡쳐.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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