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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구정순, 억대 미술품 500점+200억 건물주 "죽으면 유산 기부"(백만장자)[종합]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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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이웃집 백만장자' 디자이너 구정순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며, 나중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EBS·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이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대한민국 1세대 CI 디자이너' 구정순이 출연했다.

서장훈과 조나단은 백만장자의 1400평대 대저택으로 향했고, 억대를 호가하는 미술품 500점이 눈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입구와 긴 복도를 지나 넓은 서재를 마주했고, 드디오 뉴 백만장자 디자이너 구정순을 만났다. 구정순은 지난 50여 년 동안 LG의 전신인 금성사부터 시작해 KBS, 삼성 애니콜, 싸이월드 등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굵직한 기업들의 로고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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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는 크고 작은 의자들이 가득했고, 조나단은 바로 옆에 있는 의자를 보면서 "한번 앉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서장훈은 "조심해서 앉아라. 부서지면 너가 다 물어내야 된다"고 경고했다.

구정순은 "BTS RM도 이 의자를 보러왔었다"고 밝혔고, 서장훈은 "그 럼 저 의자 값도 어마어마하겠다"며 놀랐다. 구정순은 "(가격은) 억이 넘는다"고 알려 감탄을 자아냈다. 

해당 의자는 20세기 미국 가구 디자인의 전설적인 장인 조지 나카시마의 작품이다. 나무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BTS(방탄소년단)의 RM이 애정하는 가구로 알려져있고, 그의 집에도 조지 나카시마 의자가 포착되기도 했다. 여기에 애플의 고(故) 스티브 잡스가 거실에 둔 유일한 의자로도 유명세를 탔다.

구정순은 "내 직업은 그래픽 디자이너이고, 회사의 CI 로고를 주로 작업한다"며 "보통 사람들이 CI 하면 로고만 생각하는데 크게 보면 리서치하고 전략을 짜고 콘셉트를 개발해서 디자인 개발 단계로 넘어간다.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연필로 디자인을 스케치한다. 아마 몇 천개를 그렸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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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청담동 건물주시냐?"고 물었고, 구정순은 "그때 일하는 사무실이 월세 600만원을 내고 있었는데 그곳에 컴퓨터가 없었다. 프레젠테이션을 하면 전 직원이 일주일 밤새서 일하는데, 건물 관리자가 오후 10시만 되면 불을 껐다"며 "그 시기에 부동산 아저씨가 좋은 땅이 있다고 계속 보러가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땅값이 200만원인데 100평이었고, 총 금액이 2억 원이었다. 계산해보니 3년이면 땅값이 나오더라"며 "부모님한테 빌려달라고 해서 바로 값겠다고 했다. 부모님을 설득해서 땅을 샀고, 이후에 건물을 올렸다"며 약 30년 뒤 청담동 명품 거리의 건물주가 된 비결을 고백했다.

서장훈은 "평당 200만원이라고 하면 내가 부연설명을 하겠다. 내가 어릴 때 2살에 반포에 살다가 압구정동으로 이사를 와서 잘 안다. ( 80년대 후반) 중학교 1학년때 압구정동이 막 유명해질 때다. 압구정동이 점점 포화 상태가 되니까 조금씩 밀려나면서 청담동이 우리나라 최고의 비싼 땅이 됐다. (백만장자 건물을) 대충만 잡아도, 아주 최소로 잡아도 그때가 87년이고, 지금은 2025년이 됐으니 38년 사이에 100배는 올랐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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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순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 난 이상하게 제비 같은 남자도 주변에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만약 끝까지 혼자시라면 유산은 누가 받냐?"고 물었고, 구정순은 "재단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서장훈은 "조카나 누구 없냐? 조카들이 굉장히 나름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구정순은 "조카는 많지만 미술관은 물려줄 수 있는 건 아니다. 한 번도 그림으로 재테크 한 적 없고, 재테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환원하고 가는 것"이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오늘 선생님을 뵈면서 훨씬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어디가서 부자니 뭐니 아따구 소리하면 안되겠다고 느꼈다. 오늘 마음이 겸손해지고 다시 초심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 [email protected]

[사진] EBS, 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화면 캡처


하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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