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11:10 대역전승’ 3타점 싹쓸이 2루타 주인공 “오늘은 정말로 지고 싶지 않았다, KS 같은 마음으로 승부” [오!쎈 고척]

키움 히어로즈 제공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최주환(37)이 극적인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8회 7점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두며 만원관중 앞에서 4연패를 끊었다.
역전승의 중심에는 최주환이 있었다. 이날 2번 1루수로 선발출장한 최주환은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키움이 3-10에서 8-10까지 추격한 8회말 2사 만루에서는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역전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주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정말로 지고 싶지 않았다. 한국시리즈에서 할 때처럼 온 힘을 다해서 타석에서 집중력을 쏟았고 마지막 1이닝 수비에 임했다. KIA가 디펜딩 챔피언이고 강팀이기 때문에 이런 팀을 상대로 이겨야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연패를 당해서 지쳐있었는데 (김)태진이가 만루홈런을 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어떤 투수와 만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무조건 자신있게 돌리자고 생각했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마지막 타석에 대해 “노리고 있는 공은 없었다. 그냥 몸의 반응에 맡기는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최주환은 “대신 집중력이 다른 어느 타석보다도 좋았던 것 같다”면서 “타석을 준비하면서 누가 올라올지 계산을 했다. 8회든 9회든 (정)해영이과 승부를 하겠다고 생각했고 한 번 붙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8회 7점차 리드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두는 경기는 한 시즌에 많이 나오지 않는다. 최주환은 “오늘은 흐름이 딱 나까지 돌아올 것 같았다. (송)성문이에게 내가 어떻게든 쳐서 이겨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결국 내가 해결을 해서 약속을 지켜 좋았다. 또 성문이가 1루에서 3루까지 뛰어들어가는게 광주에서 역전승을 했던 순간과 똑같았다. 그 때처럼 성문이가 끝까지 들어가줘서 세리머니도 엄청 크게 나왔다. 오랜만에 정말 짜릿했다”라며 웃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주환은 “나도 역전타를 치고 벤치를 보는데 오늘 초록색 유니폼이라 그런지 선수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더 잘보였다. 그래서 WBC 때 이종범 코치님처럼 세리머니가 나왔다. 오랜만에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KIA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연패를 끊은 키움은 오는 9일부터 고척돔에서 리그 1위로 올라선 한화 이글스를 만난다. 최주환은 “한화가 지금 워낙 좋은 팀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폰세 선수의 공이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 그렇지만 좋은건 좋은거고 우리도 타석에서 결과가 어떻게되든 싸워보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투수일수록 더 강하게 한 번 붙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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