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정후 안 좋아할 수 있나, 이래서 훌륭한 영입" SF 고위 임원도 찬사 쏟아냈다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8/202505071511771035_681b97f30199d.jpg)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바람의 도시’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높였다.
이정후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시즌 4호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샌프란시스코의 14-5 연장 승리를 이끌었다.
3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컵스 우완 선발투수 콜린 레아의 4구째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93.9마일(151.1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속 105.4마일(169.6km), 발사각 24도로 날아간 비거리 385피트(117.3m) 투런포. 시즌 4호 홈런으로 지난 14일 뉴욕 양키스전 멀티포 이후 23일, 22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9경기 연속 무장타에서도 벗어났다.
7회 우완 브래드 켈러에게 중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에 성공한 이정후는 연장 11회 우완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까지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36경기 타율 3할1푼2리(138타수 43안타) 4홈런 23타점 출루율 .364 장타율 .507 OPS .871.
샌프란시스코 전담 중계 방송사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도 포스트게임 쇼에서 이날 경기의 스타 플레이어로 이정후를 꼽았다. 진행자 로라 브릿은 “이정후가 3회 4-0 리드를 안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컵스 강타선을 생각하면 정말 큰 한 방이었다. 이정후는 올 시즌 36경기 중 29경기에서 안타를 치며 꾸준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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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다. 양키스타디움, 리글리필드에서 홈런을 치는 건 여전히 의미가 있다. 이정후는 지난 한 달 사이 두 곳에서 모두 홈런을 쳤다. 큰 구장들을 하나씩 정복해 나가고 있다”며 지난달 14일 양키스타디움에서의 멀티포 이어 이날 리글리필드까지 빅마켓 구단들의 홈구장에서 넘긴 홈런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파블로비치 기자는 “또 하나 다른 점은 내일(8일)이 이정후의 시즌 37번째 경기라는 것이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37경기밖에 뛰지 못한 이정후가 올해는 엄청난 발전을 보이고 있다. 장타율이 .331에서 .507로 올라 내셔널리그(NL) 13위다. 체격만 보면 아닐 것 같지만 2루타도 많이 치고, 원정경기에서 홈런도 몇 개 친다. 팀이 왜 좌투수를 상대로 못 치는지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정후에겐 시즌 내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좌투수에게도 강한 이정후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브릿은 “시카고에도 이정후의 팬들이 있는 것 같다.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 안 좋아하기 힘들다”며 “그에 대해 논하고 싶은 부분이 또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 때 크게 화제가 된 것이 바로 밥 멜빈 감독이 이정후를 1번에서 3번으로 타순을 옮긴 것이다. 어떻게 될까 싶었는데 지금 보면 샌프란시스코에 아주 잘 맞는 것 같다”고 3번 타순으로 옮긴 게 좋은 결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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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자 론 워터스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 수석 고문도 이정후 찬사에 가세했다. 내야수 출신으로 2021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조직에서만 24년간 구단 역대 최장수 코치를 지낸 워터스 고문은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분석가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이정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워터스 고문은 “이정후는 팀 내 다른 선수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한다. 삼진보다 볼넷이 많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도 3번 타자로 좋지만 그는 볼넷보다 삼진이 더 많다”고 짚으며 “이정후를 3번으로 옮긴 것은 좋은 결정이었다. 3번 타순에 가면서 확실히 공격력이 더 좋아졌다”고 동조했다.
이어 그는 “공을 맞혀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 이정후는 주자를 진루시킬 수 있다. 전체적으로 그는 수비도 잘하고, 도루도 할 수 있으며 송구도 된다”며 “중요한 건 공을 방망이에 맞히는 능력이다. 그게 우리가 원하는 것이다.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삼진으로 점수를 못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정후는 아니다. 그래서 이정후는 훌륭한 영입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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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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