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 느껴져, 대표팀에도 굉장히 반가운 일” 김혜성 ML 대활약, 대표팀 감독도 웃었다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8/202505080133773545_681b8da9e74c2.jpg)
[사진] LA 다저스 김혜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26)의 활약에 야구 국가대표 류지현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김혜성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우완 선발투수 칼 퀀트릴의 3구 시속 79.5마일(127.9km) 커브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5회 2사에서는 퀀트릴과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94.2마일(151.6km) 포심을 때려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퀀트릴의 날카로운 1루 견제에 걸려 견제사를 당하고 말았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3-4로 지고 있는 7회 무사 1루에서 우완 불펜투수 레이크 바처의 3구 87.2마일(140.3km) 슬라이더를 노렸지만 1루수 땅볼이 돼 1루주자가 2루에서 잡혔다. 그렇지만 김혜성은 이어진 오타니의 1타점 2루타에 1루부터 홈까지 쇄도하는 놀라운 스피드를 과시하며 동점 득점을 만들어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는 9회 1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우완 불펜투수 헤수스 티노코의 3구 85.1마일(137.0km)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연장 승부치기 끝에 4-5로 패했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한 김혜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07억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15경기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6득점 2도루 OPS .613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타격 조정을 하며 콜업 기회를 노린 김혜성은 28경기 타율 2할5푼2리(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22득점 13도루 OPS .798를 기록했다. 그리고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서 지난 4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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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8/202505080133773545_681b8dab1af0b.jpg)
[사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성은 빅리그 무대를 밟자마자 종횡무진 활약중이다. 데뷔전에서는 대수비 출장에 그쳤지만 지난 5일 경기에서 대주자로 등장해 도루와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상황에서 추가 진루를 하며 빠른 발을 과시했다. 지난 6일 경기에서는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 등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견제사를 당한 것이 아쉬웠지만 다시 한 번 스피드를 살려 동점 득점을 만들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7일 인터뷰에서 “나도 (김혜성 경기) 중계를 봤다. 화면에서도 절실함이 느껴졌다. 전력을 하다는 모습이 보이더라. 좋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같이 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은 대표팀 입장에서도 굉장히 반가운 일이다. 부상없이 무사히 시즌을 마무리하고 최고의 선수들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합류를 한다면 분명 팬들이 기대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거라고 기대한다”라며 김혜성의 활약을 반겼다.
김혜성이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가운데 최근 조금 주춤하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 시즌 성적은 36경기 타율 3할1푼2리(138타수 43안타) 4홈런 23타점 27득점 3도루 OPS .871을 기록중이다.
내년 3월 개최되는 WBC에는 이정후, 김혜성, 김하성(탬파베이), 토미 에드먼(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초호화 야수진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류지현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지금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고 KBO리그에서도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나도 야구장을 돌아다니며 모두 지켜보고 있다. 기대하는대로 최고의 전력을 꾸려서 성적으로 팬들께 보답하고 싶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선수들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지켜봤다.
“그동안 우리 대표팀이 팬들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올림픽이나 WBC 같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라며 아쉬워 한 류지현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내년 열리는 WBC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클 것이고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전 대회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좋은 과정을 거치면 좋은 결실이 있을거라고 믿는다”라며 WBC에서의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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