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초코 야구’ 펼치는 NC… ‘미떼 소년’ 목지훈 감격의 프로 데뷔 첫 승 함께한 따스한 형님들 [최규한의 plog]
![[OSEN=수원, 최규한 기자] NC 선발 목지훈을 다독이는 이용훈 투수코치, 포수 박세혁, 2루수 박민우2025.05.07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8/202505080219777906_681b97ecc712f.jpg)
[OSEN=수원, 최규한 기자] NC 선발 목지훈을 다독이는 이용훈 투수코치, 포수 박세혁, 2루수 박민우2025.05.07 / [email protected]

막내 목지훈을 향해 귀 기울이는 이용훈 투수코치, 포수 박세혁, 2루수 박민우.
[OSEN=수원, 최규한 기자] ‘미떼 소년’ NC 목지훈(21)이 감격의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호투를 펼치는 막내와 함께 형님들은 잘 치고, 잘 뛰고, 잡아준 데 이어 핫초코처럼 달달하고 따스하게 녹여주고 다독여주었다.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 NC의 맞대결. 시즌 3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NC 목지훈은 KT 타선을 상대로 5회 1사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꽁꽁 묶었다. NC 타선도 목지훈의 호투에 응답하며 5회까지 6득점을 올렸다.
잘 던지던 목지훈은 5회 1사에서 KT 간판 강백호를 상대로 던진 2구째 커브가 몸쪽 가운데로 몰리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내줬다. 이날 목지훈이 내준 첫 피안타가 홈런. NC 벤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타임을 걸어 목지훈이 있는 마운드 방문을 요청했다. 5점차의 여유가 있지만 아직 5회, 데뷔 첫 승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의 상황에서 목지훈은 흔들릴 법 했다.

막내 목지훈의 등을 쓸어내리는 캡틴 박민우.
목지훈을 향해 NC 이용훈 투수코치, 포수 박세혁, 2루수 캡틴 박민우까지 마운드에 향했다. 데뷔 첫 승을 향한 막내 투수를 향해 코치는 귀를 가까이 대고 이야기를 들었다. 캡틴은 포수와 주먹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분위기를 녹인 뒤 목지훈의 등을 쓱쓱 쓸어내리며 긴장감을 녹여줬다. 목지훈은 형님들이 마음으로 전해준 따스한 핫초코 한 잔을 마시고 5회를 더 이상의 실점 없이 마무리 지었다.

6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이끌며 이닝을 틀어막은 NC 김진호.

9회초 1사 1, 3루 상황 NC 천재환이 달아나는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한석현-김휘집과 기뻐하고 있다.
목지훈의 데뷔 첫 승 요건이 갖춰진 뒤에도 NC 형님들은 지치지 않았다. 김진호는 6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고, 천재환은 9회 스리런포를 쏘아올리며 막내의 첫 승과 팀 5연승을 굳혔다.
목지훈은 NC 입단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과거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핫초코 브랜드 ‘미떼’ 광고를 함께 촬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지난 2011년 만 7세에 김성근 감독과 핫초코 브랜드 ‘미떼’ 광고를 찍어 화제가 됐다. 당시 순박한 표정과 말투로 김성근 감독을 향해 "할아버지 야구 잘해요?"라는 대사로 이목을 끌었다. 그 아이는 커서 2023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NC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은 선수 목지훈이 됐다.
지난 3월말 인명사고가 발생한 창원NC파크의 안전 점검으로 인해 한 달 넘게 원정 생활을 펼치는 NC.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펼쳐 목지훈의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도, 팀 5연승도 이뤘다. 5할 승률도 머지 않았다. 추위도, 마음도 녹이는 ‘핫초코 야구’ 같다. / [email protected]

5연승을 완성시킨 뒤 마운드에 모인 NC.

형님들 사이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물세례를 받는 목지훈.

프로 데뷔 첫 승에 물세례를 받고 팬들의 환호에 인사를 전하는 NC 목지훈.
최규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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