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다 패배'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 "UCL 최고의 팀은 아스날"...그런데 왜 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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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우리가 대회 최고의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탈락했다."
미켈 아르테타(43) 아스날 감독은 분노와 자책, 자부심이 뒤섞인 심경을 드러냈다.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문턱에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아스날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1-2로 패했다.
1차전 홈에서 0-1로 패했던 아스날은 합산 스코어 1-3으로 밀리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로써 아스날은 2005-2006시즌 이후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또 한 번 실패하게 됐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인터뷰에서 "내가 보기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스날보다 더 나은 팀은 없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우린 탈락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두 경기에서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는 박스 안에서 결정이 나는 대회고, 두 경기 모두 상대 골키퍼가 최고의 선수였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아스날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압박과 속도감 있는 공격으로 PSG를 몰아붙였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와 마르틴 외데고르의 슈팅이 잇달아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에게 막혔고, 부카요 사카의 슈팅까지도 돈나룸마의 손끝에 걸렸다. 후반 24분엔 VAR 판독 끝에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핸드볼로 얻은 PSG의 페널티킥이 비티냐의 실축으로 무산되며 잠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후반 31분 사카의 만회골은 끝내 '만회골'에 그쳤다.
"양쪽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골키퍼라면, 그것이 이 대회의 본질이다"라고 아르테타는 덧붙였다.
'PSG가 이기긴 했지만 최고의 팀은 아스날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렇다. 160분간의 전체 흐름을 본다면 우리가 더 나았다고 본다"라며 "경기 후 PSG 측도 그렇게 인정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카날+'와 인터뷰에서 "열정과 강도 측면에서 오늘 경기는 실망스럽지 않았다. 아스날은 이기기 위해 왔고, 전반전에는 그들이 경기를 주도했다. 아스날은 공을 가졌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모두 훌륭한 팀이다. 그들에게 고전했다"라고 평가하긴 했다. 그러나, 승리는 PSG의 몫이었다는 점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아르테타는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 팀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보여줬다. 그런 모습이 너무 자랑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너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반박했다. 그는 "아르테타는 훌륭한 친구지만, 그 의견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아스날은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를 힘들게 했지만, 두 경기 모두 우리가 더 많은 골을 넣었고, 그게 전부다. 결승에 오를 자격은 우리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아스날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는 "전반 15~20분 사이 결정적인 기회를 살렸다면 완전히 다른 경기였을 것"이라며 "우리의 두 번의 실수가 곧 두 골로 이어졌고, 우리가 놓친 찬스들이 너무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이로써 아스날은 최근 4번의 주요 컵대회 준결승(2020-2021 유로파리그, 2021-2022 카라바오컵, 2024-2025 카라바오컵, 2024-25 챔피언스리그) 모두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두 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라이스는 "이런 패배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이겨보려면 몇 번은 져야 한다. 우리는 팀으로서, 사람으로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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