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유진박의 기구한 인생史..줄리아드 음대→감금 폭행→사기→친이모 횡령 [Oh!쎈 이슈]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5/08/202505081407770900_681c41cd8861f.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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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또다시 주변 사람에게 사기 당했다.
지난 7일 MBN은 법조계의 말을 빌려 유진박이 친이모 A 씨를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A 씨가 유진박 명의 부동산과 예금 등 56억 원 상당의 재산을 허락 없이 관리하고 이 중 28억 원가량을 사용했다는 것.
A 씨는 과거 자신을 비롯해 유진박의 고모 B 씨를 후견인으로 지정해달라며 법원에 성년후견개시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이에 법원은 신청을 받아들였으나 후견인으로는 전문 후견인인 한울정신건강복지재단을 선임했다. 이에 A 씨 측이 청구를 취하해 선임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A 씨는 유진박이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다시 후견개시를 신청해 지난 2019년 12월부터 유진박의 후견인으로 사망한 모친의 지인과 또 다른 복지재단이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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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박은 1990년대 미국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하며 국내외에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큰 인기를 누렸다. 2019년 방송된 MBC 스페셜 ‘천재 유진박 사건보고서’에 따르면 그를 발굴한 매니저 K는 “뉴욕에 있는 동문이 기가 막힌 친구가 있다더라. 딱 보는 순간에 온몸에서 바늘이 돋더라. 그 연주를 보는데 이런 물건이 있구나 너무 쇼킹했다”고 유진박에게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3년간 전성기를 보내고 유진박은 매니저 K와 15년간 헤어졌다. 그 사이 다른 매니저에게 감금 폭행을 당했고 2015년 매니저 K와 재회했다. 1998년 20살 때 시작된 조울증은 여전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진박에게는 매니저 K가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됐다고.
그런데 유진박의 팬들은 “돈, 뉴저지 집, 유진박이 엄마하고 살았던 집 다 어디 갔나. 어머니는 생전 알뜰하게 모은 돈을 모두 부동산에 투자했다. 너무 궁금하다 그 많은 돈이 어디 갔는지. 보여지는 모습은 거지죠. 상거지다. 연예인이라 할 수가 없다”며 매니저 K를 의심했다.
제보자는 “유진박이 만난 역대 매니저 중에 제일 나쁜 놈이다. 다른 놈들은 가둬놓고 때리고 했지만 돈과 재산에는 손을 안 댔다. 어머니에게 상속 받은 땅이 있었는데 매니저가 모르게 팔아치웠다. 지금 돈이 하나도 없다. 매니저가 자꾸 돈을 빌려오더라. 로드 매니저까지 돈이 안 되니 다 그만두고 밴드 멤버들도 다 나갔다”며 금전적인 문제가 있음을 알렸다.
이렇게 매니저가 유진박 몰래 빼돌린 금액은 최소 7억 원이었다고 매체는 알렸다. 이러한 진실을 알게 된 유진박은 충격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을 통해 유진박이 근황을 알렸다. 당시 그는 떡갈비 식당에 머물고 있다며 “행사와 공연 등으로 (돈을) 벌면 변호사가 전부 관리 중이다. 버는 돈 모두 (안전하게)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 이모와 고모, 박 회장님, 지금의 매니저 등도 있으니 문제가 없다”고 밝게 웃었던 바.
그러나 1년도 채 안 돼 또다시 불미스러운 이슈에 휘말려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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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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