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마로안 산나디, 우나이 고메스-알렉스 베렝게르-알바로 잘로, 미켈 하우레히사르-이니고 루이스 데갈라레타, 유리 베르치체-우나이 누녜스-예라이 알바레즈-안도니 고로사벨, 훌렌 아기레사발라가 먼저 출격했다. 핵심 공격수인 이냐키 윌리암스와 니코 윌리암스 형제, 오이안 산세트는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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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러운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22분 도르구가 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주심이 페널티킥 선언을 고민했으나 그대로 넘어갔다. 전반 25분 마즈라위가 공중볼 경합에서 팔꿈치를 사용하면서 경고를 받았다.
빌바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희망을 이어갔다. 전반 31분 매과이어가 수비 진영에서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를 끊어낸 잘로가 슈팅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따낸 하우레히사르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격차를 두 골로 좁혔다.
맨유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43분 중앙 지역을 돌파한 도르구가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가르나초가 골키퍼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그의 칩샷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은 빌바오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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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이 나란히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17분 빌바오가 데갈라레타와 고로사벨을 대신해 오스카르 데 마르코스와 아잉게루 올라바리에타를 투입했다. 맨유는 가르나초를 불러들이고 아마드 디알로를 넣었다.
맨유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6분 요로가 박스 안까지 성큼성큼 전진한 뒤 마운트에게 공을 건넸다. 마운트는 멋진 터치로 돌아선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한 번 불붙은 맨유의 화력이 식을 줄 몰랐다. 후반 34분 카세미루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머리로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합계 스코어 5-1로 앞서 나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잠잠하던 호일룬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후반 40분 디알로가 박스 우측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보냈고, 호일룬이 발만 갖다 대며 마무리했다. 추가시간 마운트의 멀티골까지 터지면서 경기는 맨유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