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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탈맨유' 등장! '1578억 먹튀' 안토니, 베티스 117년 최초 역사 썼다...'1골 1도움' 미친 활약→눈물의 UECL 결승행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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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역대급 '탈맨유' 효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임대로 떠난 안토니(25)가 레알 베티스의 새 역사를 썼다. 그가 1골 1도움을 터트리며 베티스를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결승전에 올려뒀다.

베티스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스타디오 아르테니오 프란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4강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피오렌티나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베티스는 1, 2차전 합계 스코어 4-3으로 피오렌티나를 누르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 전반에 터진 압데 에잘줄리의 골이 승부를 갈랐다. 이제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다음 상대는 프리미어리그 첼시다.

베티스로서는 구단 역사에 남을 승리다. 1907년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유럽대항전 결승에 올라본 적이 없기 때문. 이번이 117년 역사상 최초다. 반면 지난 2시즌 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피오렌티나는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베티스의 벽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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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안토니였다. 그는 초반부터 피오렌티나 수비를 휘젓고 왼발 슈팅을 날리며 과거 맨유 시절 동료였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시험했다. 전반 23분에도 안토니가 낮고 빠른 슈팅으로 골문을 조준했지만, 데 헤아가 몸을 날려 쳐냈다. 

하지만 결국 안토니의 왼발이 데 헤아를 뚫어냈다. 그는 전반 30분 완벽한 프리킥 슈팅으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안토니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포스트 상단을 때리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번엔 데 헤아도 손댈 수 없는 궤적이었다.

피오렌티나가 반격했다. 전반 34분 롤란도 만드라고라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이를 수비수 로빈 고젠스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피오렌티나가 순식간에 합계 점수 3-3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에도 코너킥에서 나온 고젠스의 헤더 득점이었다. 그는 전반 4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골을 뽑아냈다. 전반은 그대로 피오렌티나가 2-1로 앞선 채 끝났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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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안토니가 계속해서 베티스 공격을 이끌었고, 데 헤아가 번번이 슈팅을 막아냈다. 특히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안토니가 박스 안까지 파고들어 슈팅했지만, 데 헤아에게 막혔다. 이어진 에잘줄리의 슈팅까지 데 헤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90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여기서도 안토니의 존재감이 폭발했다. 연장 전반 7분 안토니가 수비 뒤로 빠져나간 뒤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도 아닌 오른발로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에잘줄리가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에잘줄리의 마무리도 좋았지만, 골보다도 안토니의 어시스트가 너무나 완벽했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 후반 안토니가 좋은 역습 기회를 놓치기도 했지만, 베티스는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승 진출의 주인공은 베티스가 됐다. 맹활약을 펼친 안토니는 베티스 팬들 앞으로 다가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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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를 떠나 임대 신화를 쓰고 있는 안토니다. 그는 전반기까지만 해도 맨유 최악의 '먹튀'로 비난받았지만, 이젠 베티스의 새 역사를 이끈 영웅으로 거듭났다.

브라질 출신 안토니는 아약스 시절만 해도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는 기대주였다. 그는 모하메드 살라와 재계약에 난항을 겪던 리버풀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아약스를 지휘하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안토니를 데려온 것. 맨유는 무려 1억 유로(약 1578억 원)를 들여 안토니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안토니는 데뷔전부터 득점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첫 시즌 리그 4골에 그쳤다. 그리고 두 번째 시즌엔 리그 29경기에서 단 1골만 넣으며 벤치로 밀려났다. 올 시즌에도 달라진 건 없었다. 안토니는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밑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며 베티스 임대를 택했다. 

베티스 유니폼을 입은 안토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그는 데뷔전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MOTM(Man of the match)에 뽑히더니 엄청난 공격 포인트 생산력을 자랑 중이다. 베티스에서 성적은 21경기 8골 5도움으로 맨유 시절 성적(96경기 12골 5도움)과는 비교할 수도 없다. 말 그대로 믿기 어려운 '탈맨유'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안토니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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