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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탁신 前총리 '병실 수감' 논란 재점화…"중증 근거 없어"

수감 첫날 병원행·6개월만에 가석방…관련 의사 3명 징계 조치

태국 탁신 前총리 '병실 수감' 논란 재점화…"중증 근거 없어"
수감 첫날 병원행·6개월만에 가석방…관련 의사 3명 징계 조치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실세'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VIP 수감' 논란과 관련해 병원에서 복역해야 할 정도로 볼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국가의료기관의 판단이 나왔다.
9일 방콕포스트와 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의료위원회는 탁신 전 총리가 병원에서 수감 생활을 해야 할 수준의 중증이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관여한 의사 3명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징계 대상 의사들은 교정병원과 경찰병원에서 일한 정형외과 전문의다. 환자 실제 상태와 다른 정보를 포함한 진단서 발급과 관련된 2명은 의사면허 정지, 나머지 1명은 경고 처분하기로 했다.
쁘라싯 와타나파 부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받은 정보에는 앞서 발표된 것처럼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위원회 결정은 보건부 장관이 승인해야 확정된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의료위원회 위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재의결된다.
태국 의료위원회는 보건부, 각 군 의료 책임자를 비롯한 관료와 의대 학장, 민간 의사 등 총 72명으로 구성된 공식 국가기구다.
이번 판단으로 'VIP 수감생활'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탁신 전 총리는 다가오는 법원 조사 등에서도 불리한 상황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은 탁신의 병원 수감생활이 부적절했다는 청원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뒤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출국한 탁신 전 총리는 15년간의 해외 도피 생활 끝에 2023년 8월 22일 귀국했다.
그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이 총리로 선출된 날이다. 현 태국 총리는 탁신의 딸인 패통탄 친나왓이다.
귀국 직후 법원에서 권한 남용 등의 혐의로 8년 형을 선고받은 그는 곧바로 수감됐으나 당일 밤 경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왕실 사면으로 형량이 1년으로 줄었고, 수감 6개월 만인 지난해 2월 가석방됐다.
결과적으로 교도소에서는 하룻밤도 보내지 않았고, 경찰병원에서는 에어컨과 소파 등을 갖춘 VIP 병실에 머문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사실상 현 정권 1인자로 꼽히는 탁신 전 총리는 최근 프아타이당 선거 유세에 나서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 고문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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