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방글라데시, 인도·파키스탄 충돌 속 '자국 통한 印 공격' 경계

국경수비대, 인접한 인도 지역서 의문의 드론 발견 후 조치 취해 방글라, 전략적 침묵 유지…네팔·스리랑카도 군사충돌과 거리 둬

방글라데시, 인도·파키스탄 충돌 속 '자국 통한 印 공격' 경계
국경수비대, 인접한 인도 지역서 의문의 드론 발견 후 조치 취해
방글라, 전략적 침묵 유지…네팔·스리랑카도 군사충돌과 거리 둬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영유권 분쟁지 카슈미르의 총기 테러로 촉발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충돌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글라데시가 인도와의 국경 감시 강화에 나섰다.
파키스탄이나 테러단체가 방글라데시 영토를 이용해 인도를 공격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9일 인도 매체 데칸헤럴드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BSF)가 최근 인도와의 국경 감시를 한층 더 강화하기 시작했다.
방글라데시는 인도 웨스트벵골, 아삼, 메갈라야, 트리푸라, 미조람 주(州)와 접해 있고, 접경지역 전체 길이는 4천96km에 달한다. 일부 구간에는 아직 벽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방글라데시 당국의 이번 조치는 방글라데시 쪽에서 인도로 잠입한 괴한 여러 명이 지난 6일 이후 아삼과 메갈라야에서 체포된 데 이어 지난 7일 아삼에서 의문의 드론이 발견된 뒤 취해졌다.
특히 드론 발견 지점은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가르는 쿠시야라강에서 50km도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BSF 소식통들은 "국경 감시 강화는 방글라데시에서 친(親) 파키스탄 정서가 강해지고 있는 데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인도에 적대적인 세력이 벽이 세워지지 않은 국경 구간을 통해 인도로 잠입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말했다.
즉 파키스탄이나 테러단체가 방글라데시 영토를 이용해 인도를 공격할 가능성을 막아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충돌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충돌은 방글라데시에서 지난해 8월 당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의 퇴진 후 들어선 과도정부가 파키스탄과 관계를 개선하는 과정에 발생했다.
방글라데시가 인도의 '앙숙'인 파키스탄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인도와의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장기집권해온 하시나는 대학생 시위를 수주간 무력 진압했지만, 시민들의 가세로 진압에 실패, 총리직을 사퇴하고 자신의 정부를 지지해온 인도로 달아났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살인 등 혐의를 받는 하시나의 송환을 인도에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고 있다.
과도정부는 인접한 두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 충돌과 관련, 전략적인 침묵을 유지하며 사태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일어난 총기 테러로 26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미사일 등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등 충돌하고 있다.
한편 인도와 접한 네팔 외무부는 전날 성명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에 자제를 촉구하면서 평화와 비간섭을 추구하는 자국 입장을 강조했다. 총기 테러로 인한 사망자들에는 네팔인도 포함돼 있다.
또 인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의 정부 대변인은 전날 취재진에 자국의 비동맹 외교정책을 재확인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 충돌에서 거리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창엽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