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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폴란드, 러시아 맞서 우호 조약…상호 방위 지원

공동 군사 훈련·유럽산 장비 조달 등도 약속

프랑스·폴란드, 러시아 맞서 우호 조약…상호 방위 지원
공동 군사 훈련·유럽산 장비 조달 등도 약속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와 폴란드가 9일(현지시간) 사실상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맞서 상호 방어를 약속하는 우호 조약을 체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오후 프랑스 동부 낭시에서 상호 협력과 우호를 위한 조약에 서명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등 전 세계 우방국 정상을 초대해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을 치르며 힘을 과시한 이날 두 정상이 푸틴에 함께 맞서기로 다짐한 셈이다.
양국은 이번 조약을 통해 향후 상대국이 제삼자로부터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상호 지원을 약속했다. 양국 모두 회원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리스본 조약에 각각 집단 방위 조항과 상호 방위 조항이 포함돼 있지만 양자 간 상호 지원을 거듭 다짐했다.
아울러 군사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서로의 군대가 자국 영토에서 이동하고 주둔하는 걸 용이하게 하기로 약속했다.
양국은 전반적인 국방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특히 전략적 의존도를 줄이고 EU 내에서 장비를 조달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이중용도 기술을 포함한 신기술 연구와 개발, 우주 공간 연구·이용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엘리제궁은 현재 미국과 한국산 무기에 집중하고 있는 폴란드가 다른 구매처, 즉 프랑스로 눈을 돌리길 희망하고 있다고 일간 르피가로는 전했다.
폴란드로서도 러시아의 위협과 대서양 횡단 동맹에 회의적인 미국 새 행정부의 출현으로 EU 내 유일한 핵보유국인 프랑스의 지원이 필요해졌다. 폴란드는 프랑스가 핵 억지력을 이웃 국가들로 확대하길 원한다.
양국은 에너지 주권 강화 방안으로 특히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원자력의 장점과 재생 에너지원과의 상호 보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고출력 원자로·소형 모듈형 원자로 등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양국이 협력과 정보 교환을 촉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EU 내 공동 대응, 대외 정책, 이민·마약 등 사회문제, 기후 위기, 농업 보호 등 양국의 공통 관심사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기로 양 정상은 합의했다.
연례 양자 정상회담도 열 예정이다.
이번 조약이 체결된 낭시는 1737년 오스트리아와 러시아 군대에 의해 폴란드에서 쫓겨난 국왕이자 프랑스 왕 루이 15세의 장인이었던 스타니스와프 1세 레슈친스키가 피난한 곳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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