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룰라 정상회담…트럼프 관세·우크라 위기 언급
푸틴, 전승절 열병식 후 연쇄회담 지속 '친러' 세르비아·슬로바키아 지도자에 감사
푸틴, 전승절 열병식 후 연쇄회담 지속
'친러' 세르비아·슬로바키아 지도자에 감사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만나 미국의 관세 정책과 우크라이나 위기 해법 등을 논의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하며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 발전과 국제 현안을 논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룰라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러시아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주요 해외 정상이다.
룰라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와 무역 정책이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강화를 해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의제를 논의하는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룰라 대통령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법을 찾기 위해 중국 등 우호국들과 함께 협력할 준비가 됐음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유럽의 친러시아 지도자인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도 회담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며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유럽연합(EU)은 이들의 러시아 방문과 전승절 열병식 참석에 반발하고 있다. 발트 3국은 두 지도자의 비행기가 자국 영공을 통과해 러시아로 가는 것을 금지했다.
푸틴 대통령은 부치치 대통령에게 "모스크바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여러 문제에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국제 문제에 대한 세르비아의 독립적이고 주권적인 방침을 높이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피초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수송 문제의 어려움에도 러시아를 방문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와 러시아의 관계가 동결돼 있지만 이를 복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도 회담했다.
한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소련과 연합군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전승절 80주년을 맞아 보좌관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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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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