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좌완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위력적인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스쿠발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2패)을 거두며 평균자책점은 2.08로 낮췄다.
스쿠발은 이날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2차례 헛스윙을 기록했다. 투구 추적 시대(2008년 이후)에 타이거스 투수가 기록한 한 경기 최다 헛스윙 기록인 아니발 산체스의 28회를 경신했다. 산체스는 2013년 4월 27일 애틀랜타전에서 1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8차례 헛스윙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투수가 한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헛스윙을 기록한 것은 2023년 6월 19일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1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3차례 헛스윙을 기록한 화이트삭스의 랜스 린 이후 처음이다.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한 스쿠발은 최근 6차례 선발 등판에서 압도적인 구위를 보이며 37이닝 4실점(4승 ERA 0.98), 볼넷 1개, 삼진 50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이영상 투수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트로이트는 전날 덴버에서 콜로라도와 더블헤더를 치르고 한밤에 디트로이트로 돌아왔다.
스쿠발은 1회 첫 타자 샘 해거티를 99.7마일(약 160.5km)의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으며 시작했다. 스쿠발은 이날 99마일 이상 강속구를 10개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