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돌아오지만..."정말 참담하다" 토트넘 부주장, '시즌 OUT'에 눈물 "결승 못 뛴다니 너무 잔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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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캡틴'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은 돌아올 준비를 거의 마쳤다. 하지만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9)은 안타까운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가 직접 '시즌 아웃' 소식을 알리며 동료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토트넘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미라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점수 5-1로 보되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고, 험난한 보되 원정에서도 승리하며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스미라 스타디온은 북극권에 위치한 구장으로 추운 날씨와 인조잔디라는 변수 때문에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지만, 토트넘을 무너뜨리기엔 부족했다.
토트넘의 결승 상대는 아틀레틱 빌바오를 제압하고 올라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는 같은 날 홈에서 빌바오에 4-1 역전승을 거두며 합계 스코어 7-1로 결승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에선 나란히 15위, 16위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유와 토트넘이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게 된 것. 양 팀의 결승전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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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은 전력 누수가 적지 않다. 주전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이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또 다른 핵심 미드필더 매디슨까지 쓰러진 것.
매디슨은 지난 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되와 UEL 준결승 1차전에서 부상을 입었다. 선발로 나선 그는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지만, 무사히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후반 18분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 위에 드러누웠고, 잠시 후 교체됐다.
경기 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란히 쓰러진 도미닉 솔란케는 괜찮을 거 같다면서도 "매디슨은 조금 더 걱정이 된다.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솔란케보다 매디슨이 더 걱정된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영국 'BBC'와 '토크 스포츠'는 매디슨의 시즌 아웃이 예상된다고 보도했고, 토트넘도 그가 무릎을 다쳤다며 이대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매디슨이 결승전에 맞춰 복귀할 가능성은 적다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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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무관 탈출을 꿈꾸는 토트넘으로서는 치명적인 타격이다. 매디슨은 올 시즌 45경기 12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그가 빠지면 창의적인 패스를 제공할 선수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승전을 경기장 밖에서 바라봐야 하게 된 매디슨은 직접 소감을 전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에 "처참하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다. 시즌 첫날부터 우리는 빌바오에서 열리는 유로파 결승전을 목표로 삼았다. 그 경기장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뛸 수 없다니 정말 받아들이기 어렵다"라고 적었다.
이어 매디슨은 "부상은 그저 이 스포츠의 일부일 뿐이다. 하지만 때때로는 정말 너무나 잔인하다. 하지만 내 팀 토트넘의 특별한 밤이 될 수 있다는 걸 진심으로 믿는다. 21일(결승전) 모두 함께하자. COYS(Come On Your Sprus)"라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데얀 쿨루셉스키가 복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3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자리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으며 매디슨을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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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먼저 쓰러졌던 주장 손흥민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2차전에서 약 80분을 뛰고 교체된 뒤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발 부상으로 보되/글림트와 대회 준결승을 포함해 최근 7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적어도 UEL 결승전엔 뛸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토트넘의 UEL 결승 진출 기념 이미지를 공유하며 "Good morning and see you soon on the pitch(좋은 아침입니다. 곧 경기장에서 만나요)"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복귀를 암시하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긍정적인 뉴스를 전했다. 그는 11일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목요일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 내일 손흥민을 몇 분 정도 뛰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반쯤 희망하고 있다. 그가 진정으로 돌아올 수 있는 오직 한 명"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전하며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팰리스전에서 복귀하는 것에 대해 '반쯤 희망적'이다. 그는 지난 목요일 보되/글림트와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이 잘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그가 복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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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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